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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개입 한달만에… 환율 ‘도로 1480원’

鶴山 徐 仁 2026. 1. 21. 19:50

정부 개입 한달만에… 환율 ‘도로 1480원’

박세영·신병남 기자

입력 2026-01-21 11:53

수정 2026-01-21 11:55


12월 24일 이후 첫 1480원대
그린란드 갈등 등 리스크 여파


李대통령 신년회견 환율 언급
개입 암시에 장중 1470원대↓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도 환율 안정을 언급하고 나섰다. 그린란드를 중심으로 한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환율이 전고점인 지난해 12월 하순 수준인 1480원대로 다시 올라서자 이 대통령이 사실상 구두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오른 1480.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이 장중 1480원을 웃돈 것은 외환 당국이 고강도 환율 시장 개입에 나선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이날 신년기자회견에서 “관련 책임 당국에 의하면 한두 달 정도 지나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은 이내 1470원대 초반으로 떨어져 오전 11시 현재 1471.0원을 보이고 있다.

이날 환율 상승은 밤새 그린란드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 간 긴장이 높아진 점이 주원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을 향한 ‘그린란드 관세’ 위협이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원화를 포함한 위험자산 회피 신호가 확산했다. 연초 거주자의 해외 주식 투자 증가 및 환율 상승 기대 심리가 지속하며 상승 압력을 받던 환율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시장에선 외환 당국이 지난 연말처럼 적극적으로 개입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연말 당시에는 환율 안정 요구가 컸던 만큼 외환보유액을 소진하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환율 안정에 나설 이유가 많았다. 하지만 이날은 지난 연말과 비교해 외부 요인이 커 효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환 당국 관계자는 “현재 환율 수준이 올라갈 압박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외환보유액은 같은 달 기준으로 2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또다시 고강도 개입에 나설 경우 자칫 외환보유액만 소모하고 실효성은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형중 우리은행 연구원은 “해외 주식 투자 등 달러 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현재의 환율 급등은 지정학적 요인이 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정부가 의지만 가지고 환율 수준을 막을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