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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인재 1명이 회사 먹여 살린다"… 사활 걸고 인재 경영

鶴山 徐 仁 2025. 6. 30. 19:51

스페셜 특집섹션

"뛰어난 인재 1명이 회사 먹여 살린다"… 사활 걸고 인재 경영

삼성, 매년 AI 실무 인재 2000명 육성

SK, 글로벌 포럼 열어 해외 인재 확보

현대차, 모빌리티 학교로 미래 인재 키워

기업마다 AI 대전환 앞두고 인재 육성 총력

정한국 기자

입력 2025.06.29. 21:08업데이트 2025.06.30. 15:28


“천재 한 명이 10만명을 먹여 살립니다.”

삼성 이건희 선대 회장의 약 20년 전 외침은 지금도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유능한 인재(人材)가 기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자신 역시 삼성을 키워낸 인재였다. 이 선대 회장은 늘 인재를 어떻게 키우고 확보하느냐가 고민이었다고 한다. 그 뜻을 이어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이 최근 앞으로 ‘인공지능(AI) 실무 인재’를 매년 2000명 육성하겠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이란 개별 기업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체 사회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를 키우는 차원이다. 오늘 한국 사회에선 모든 기업이 같은 생각으로 인재 경영에 나서고 있다.

세계적인 AI 대전환이 이뤄지는 가운데, 각종 위기 앞에 선 한국 기업들은 인재를 통해 미래를 개척하려 노력한다. 특히 AI가 몰고 온 변화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믿음 때문이다. 동시에 한국 사회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길러낼 인재를 성장시키기 위한 공헌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 캠퍼스에서 열린 12기 수료식에서 청년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작년 열린 ‘SKT AI 펠로십’ 홈커밍데이에 모인 1~5기 참가자. /SK그룹 제공

‘인재 제일’이 여전히 핵심 경영 철학인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신입 사원 공채 제도를 70여 년간 유지하며 인재 확보와 국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SK그룹은 매년 해외 무대로 더 발을 넓히는 중이다. SK하이닉스가 지난 5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연 ‘글로벌 포럼’이 대표적이다. 이 포럼에서 SK는 세계 각국 인재들과 교류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인재를 확보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GS그룹도 ‘사람 중심의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디지털 업무 혁신 커뮤니티인 52g(5pen 2nnovation GS) 활동을 통해 직원들이 디지털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이를 실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커톤 등 다양한 디지털 학습 기회를 만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한발 더 내다본 미래 인재를 키우는 일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6년 민간 기업 최초로 교육부와 협력해 개발한 ‘미래 모빌리티 학교’가 대표적이다. 청소년들이 모빌리티 산업 발전 과정을 비롯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혁신 기술을 학습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세계 학교 2720곳에서 학생 약 11만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미래 모빌리티 학교’ 참가 학교 중 하나인 경기 화성시 푸른중 수업 장면. /현대차그룹 제공

포스코그룹이 주요 대학과 함께 운영하는 지속가능 경영 프로그램 ‘지속가능 레벨업 그라운드’의 참가자들. /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그룹 역시 벤처기업들의 창업 보육, 제품 개발,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고 벤처 펀드를 조성해 성장 단계별 특성에 맞게 투자하는 ‘전 주기 선순환 벤처 플랫폼’을 구축했다. 미래 스타 기업인을 키우는 작업이다.

롯데그룹은 작년 3월 도입한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 제도를 비롯해 핵심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장치를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 작년 6월에는 나이, 성별, 대학 등 이력 대신 직무 수행 능력에 기반한 열정과 비전을 평가하는 I’M(Introduce Myself) 채용도 도입했다. CJ그룹은 내부에 혁신적 인사 제도를 대거 도입해 조직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다양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위한 혁신에 나서고 있다. 호칭 파격을 통해 서로 존중하는 수평적 조직을 만들고, 입사 후 10년 만에 임원이 될 수 있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제도로 역량 있는 젊은 인재도 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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