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의 모습. /연합뉴스
한국 스타벅스가 오는 6월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매장 내 닉네임 서비스 이용과 관련 새로운 제한 정책을 도입한 데 대해 외신도 주목했다.
23일 영국 BBC는 “한국에서는 스타벅스 커피 한 잔도 너무 정치적일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지금 한국 스타벅스에 가 보면 절대 듣지 못할 이름이 몇 개 있을 것”이라며 “정확히는 여섯 개의 이름인데, 이는 다가올 대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이름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스타벅스가 고객들이 이러한 이름을 사용해 음료를 주문하는 행위를 일시적으로 차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BBC는 “한국의 기업과 유명 인사들은 대개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며 “최근 몇 달간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으로, 국가가 그 어느 때보다 더 분열되면서 이러한 중립적인 태도는 더욱 중요해졌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새 대통령을 뽑을 준비를 하는 가운데, 가장 평범한 것조차도 정치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 스타벅스에서는 최근 몇 달 동안 앱을 통해 음료를 주문하고, 별명으로 ‘윤석열 체포’ 또는 ‘이재명은 간첩이다’ 등의 문구를 입력하는 고객이 늘어났다.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은 음료를 준비한 뒤 이 이름들을 외칠 수밖에 없었다”며 “스타벅스가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앞서 13일 대선 기간 중 출마한 후보들의 이름을 닉네임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한 손님의 닉네임을 불러주는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예민한 인물’의 이름을 쓸 수 없도록 막은 것이다. 스타벅스코리아가 모든 선거 출마 후보의 이름을 차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대선 이후에는 닉네임 차단 조치를 해제할 예정이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교적, 정치적 중립은 물론 부정어, 욕설, 음담패설 등 파트너가 부르기 곤란한 표현들에 대해서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선거 종료 이후에는 후보 이름 자체만으로는 닉네임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후보 이름 뒤에 욕설이나 부적절한 표현이 붙은 경우에는 닉네임 사용을 제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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