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현대제철, 포항공장 1200명 희망퇴직 접수
-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5-03-05 03:002025년 3월 5일 03시 00분 입력 2025-03-05 03:00
수요 부진-관세 압박에 인원 축소
당진 공장 전환배치 인력도 모집
ⓒ뉴시스
국내 2위 철강사 현대제철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과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세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까지 겹치면서 인원 축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14일까지 경북 포항공장 기술직 12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이 희망퇴직을 받은 건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현대제철은 포항공장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동시에 충남 당진제철소 박판 공장에서 근무할 전환 배치 인력도 모집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부터 포항 2공장을 축소 운영해 왔다. 중국발 철강 제품이 과잉 공급되며 단가가 하락한 데다 국내 건설 경기가 침체에 빠져 내수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당초 가동률이 떨어진 포항 2공장을 완전히 가동 중단하기로 결정했지만,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축소 운영으로 선회한 바 있다. 현재 포항 2공장의 제강 및 압연 공정은 기존 4조 2교대 체제에서 2조 2교대로 전환돼 제강 공정에서 쇳물만 생산하고 있다. 그마저도 공장 수익성이 떨어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게 된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저가 수입 철강재 유입 등 어려운 철강 경기가 지속돼 기술직 희망퇴직 및 당진 전환 배치를 진행하게 됐다”며 “회사는 향후 노사 협의를 거쳐 희망퇴직과 전환 배치를 진행하고 고용 안정성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노사 분규도 아직 봉합하지 못한 상태다.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가 부분 파업과 총파업을 이어가자 사측은 지난달 24일부터 당진제철소 내 냉연공장에 대해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한 바 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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