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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조선닷컴] 우리는 얼마나 더 피를 흘려야 할까

鶴山 徐 仁 2023. 4. 8. 11:25

 


2023.4.7
💬 레터지기의 주절주절
안녕하세요. 매주 찾아오는 레터지기입니다🙌


봄을 깨우던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지난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자교 위 보행로를 지나던 행인 2명이 죽거나 다쳤기 때문입니다. 다리가 갑작스레 내려앉으면서 이들은 5m 높이에서 그대로 추락했고, 평소와 다름 없이 평화롭던 마을에는 비극이 찾아왔습니다.


이 사건 이후 정자교뿐 아니라 불정교와 수내교 보행로도 전면 차단된 상황입니다. 수내교에서는 보행로 일부가 기울어졌다는 취지의 제보가 들어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날 언론은 이 사건을 속보로 전하며 원인 분석에 집중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상 중대시민재해가 적용된 첫 사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죠. 정부는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하고, 이윽고 7일에는 성남시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새롭게 드러난 사실로는 정자교에 대한 성남시의 정기안전점검 항목에 무너진 보행로에 대한 별도 항목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안전점검 당시 정자교는 A등급을 받았다죠.


일련의 진행과정을 보면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을 빠뜨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우리는 항상 이런 식일까요? 교량 관련해 가장 큰 사고는 지난 1994년 벌어진 성수대교 붕괴 참사였습니다. 성수대교가 무너지기 얼마 전부터 사고의 전조현상이 발생했다는 다수의 시민 제보가 있었고, 관할 지자체는 단순 땜질 형식으로 처리하다 비극을 맞았습니다. 안전점검 당시에도 '양호' 등급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안전불감증이 유독 심한 나라입니다. 머리 위에 북한이라는 적을 두고 있어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빨리빨리'와 '나만 아니면 돼'라는 인식이 강해서 그런걸까요. 매번 시설물, 구조물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이런 식이었습니다. 진상규명을 하고 책임자 처벌에 초점을 맞추다 어느 순간 잠잠해집니다. 하지만 사고로 희생당한 사람들의 시간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안전은 다른 사람들의 피의 위에 세워진다란 말이 있습니다. 지난 2014년 판교 U스페이스에서 환풍구 추락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20여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정부는 이후 환풍구에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별도 덮개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도 조심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의 사고로 다수가 경각심을 갖게 한다는 것인데, 굉장히 결과론적인 말이지요.


이런 안전 사고들은 굉장히 어이 없는 일입니다. 대부분 각자가 지켰어야 했을 사소한 일을 하지 않은데서 출발하는 경우가 다반수이기 때문입니다. 정밀한 기계조차 작은 부품 하나가 어긋나면 그대로 고장납니다. 우리 사회는 그렇지 않다고 자부할 수 있는 걸까요? 안전 매뉴얼과 행정에 대해 질타와 근본적인 개편이 필요합니다. 청소할 때 하던 곳만 하고, 구석이나 손이 닿지 않는 곳을 내버려두면 집이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더 피를 흘려야만 안전해지는 걸까요. 사고가 벌어진 뒤 분주해지는 모습보다 애초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안타까움을 담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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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이 특정 공장에서 생산된 커피믹스 제품에서 실리콘 재질의 이물 혼입 가능성을 발견해 회수에 나섰다. 회수 대상의 제조공장과 유통기한 목록은 동서식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을 산 경우에는 동서식품 고객 상담실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김창균 칼럼] 50년전 박정희가 씨앗 뿌린 100조 수주 ‘방산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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