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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尹 일장기 경례’ 사진올린 탁현민 게시물에 ‘가짜뉴스’ 표식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3-21 09:34업데이트 2023-03-21 10:04
AFP 팩트체크 프로그램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게시물을 검증했다. AFP Fact Check 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일장기에 경례 했다고 비판한 청와대 의전비서관 출신 탁현민 씨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프랑스 통신사 AFP가 가짜뉴스라고 규정했다.
AFP 통신의 Fact Check(팩트체크) 페이지는 20일(현지시간) 탁 씨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캡처해놓고 “한국 대통령이 도쿄에서 열린 회의에서 일본 국기에만 경례를 했나?”라는 질문을 넣었다.
AFP는 질문 바로 옆에 ‘MISLEADING’(호도하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이라는 문구를 넣어 탁 씨의 게시물이 가짜뉴스임을 시사했다.
탁 씨는 지난 16일 윤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 당시 양국 국기 앞에서 경례한 사진을 올린 뒤 “자국 애국가에는 경의를 표할 줄 모르고, 상대국 국기에는 고개 숙여 절을 하는 한국 대통령을 도대체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어떻게 그게 용인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의장대 사열 시 양 정상은 각각 자국기에 경례하고 지나는 것인데 태극기에 경례하고 다시 고개를 숙여 일장기에 경례하는 게 어처구니없다”고 적었다.
탁 씨가 올린 사진에는 일장기만 나와 있었다. 이 때문에 해당 사진을 본 시민들과 누리꾼은 ‘윤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고개를 숙인 것처럼 보인다’고 오해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의장대 사열 중 양국 국기를 향해 예를 표하고 있다. 뉴시스
AFP는 이같은 탁 씨의 게시물에 대해 “특정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을 바탕으로 한 이런 게시물들이 일부 이용자들이 사실을 오인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너무 화가 난다. 그(윤 대통령)가 일본이 그의 고향이라고 생각하는 게 틀림없다. 그렇지 않으면 왜 (일장기에 경례했겠나)’ 등 해당 사진을 오해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언급했다.
AFP는 실제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양국 국기를 향해 경례하고 있었다며 관련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탁 씨를 비롯해 AFP가 사례로 인용한 페이스북 게시물들에는 ‘일부 거짓 정보, 독립적인 팩트 체크 기관에서 확인됐다’는 표시가 붙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들은 AFP 등이 포함된 IFCN(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과 제휴를 맺어 허위 정보를 제공한다고 판단되는 게시물에 이 같은 문구를 추가하고 있다.
현재 탁 씨의 페이스북에는 해당 글이 노출되고 있지 않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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