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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는 요트’ 현실로… 판매가 7420억원, 어떻게 생겼길래

鶴山 徐 仁 2022. 1. 31. 17:20

‘하늘 나는 요트’ 현실로… 판매가 7420억원, 어떻게 생겼길래

 

문지연 기자


입력 2022.01.31 15:14

 

최근 공개된 에어요트 디자인. /유튜브 채널 Lazzarini Design 영상

 

 

바다와 하늘 모두를 자유롭게 누빌 수 있는 영화에서나 볼 법한 거대 ‘비행 요트’가 가까운 미래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행선과 요트의 장점을 섞어 만든 이 신개념 이동 수단은 이미 디자인과 판매가 등이 고지된 상태다.

30일(현지 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설계업체 라자리니 디자인 스튜디오는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에어요트’ 콘셉트 디자인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에어요트는 길이 80m의 선체를 중심으로 양쪽에 150m짜리 길쭉한 방망이 모양 동체 두 개가 마주 보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유튜브 채널 Lazzarini Design 영상

 

 

선체는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탄소 섬유로 만들었으며 각 동체에는 공기보다 가벼운 가스인 헬륨이 가득 들어 있다. 양력을 만들기 위함이다. 총 탑승 인원은 22명이며 객실은 기차 창가 좌석처럼 바깥쪽을 빙 두르는 형태로 배치됐다. 식당, 수영장, 라운지 등의 공용 공간은 선체 중앙부에 있는데, 승객들은 4개의 다리를 통해 이곳을 오갈 수 있다. 전날 공개된 버전2도 동체가 더 굵어졌을 뿐 모양은 비슷하다.

 

에어요트에는 총 40만㎥(약 4억ℓ)의 헬륨 가스가 채워진다. 태양광 패널과 초경량 배터리를 동원력으로 삼는 8개의 전동 모터가 추진력을 낸다. 덕분에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도 시속 110㎞ 속도로 48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지난 29일 공개된 에어요트 버전2의 모습. /유튜브 채널 Lazzarini Design 영상

 

 

물 위를 항해하는 것도 가능하다. 각 동체에 공기를 채워 넣는 팽창식 장치가 있어 고도를 낮춰 수면에 내려앉는다. 그런 다음 소음을 내지 않고 최대 시속 9㎞를 유지할 수 있다. 업체 측은 이런 에어요트의 개념을 하늘과 수면을 오가는 백조에서 따왔다.

업체는 에어요트 구매자가 나오는 대로 실물 제작에 돌입할 계획이다. 판매 가격은 5억5000만유로(약 7420억원) 안팎이다. 비행 준비까지 예상되는 기간은 5년 정도지만, 업체는 투자자와 협력 업체를 모집하고 있다며 이를 더 단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현재 한 개인 투자자의 지원으로 길이 24m의 시제품을 제작 중”이라며 “올해 안으로 시험 비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