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절벽 한복판 걷기…한국 맞아? 벌써 12만명 홀린 이곳 [영상]
중앙일보 입력 2021.12.31 05:00 업데이트 2021.12.31 07:22
강원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웅장한 풍광을 온몸으로 느끼는 길이다. 절벽 30~40m 높이에 설치한 잔도가 3.6km 이어진다.
11월 강원도 철원 한탄강에 국내 최장 잔도(棧道)가 생겼다. 중국에서나 볼법했던 절벽 위 잔도가 무려 3.6㎞나 이어진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의 화산지형을 고스란히 볼 수 있어서 '한탄강 주상절리길'이라 이름 붙였다. 개장 이후 약 12만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순담계곡부터 드르니마을까지 이어진다. 철원평야 아래로 푹 꺼진 협곡 속 절벽을 걷는 길이다. 50~60m 높이 절벽 30~40m 위치에 잔도를 설치했다. 13개 교량과 3개 전망대가 있고, 숲 사이를 걷는 데크 구간도 있다. 길을 걸으며 주상절리뿐 아니라 수평절리, 돌개구멍 등 다양한 지질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길이 생기기 전에는 볼 수 없던 비경이다.
자연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아니라 지질공원이어서 문제가 없었다는 게 철원군의 설명이다. 참고로 2022년에는 주상절리길도 휴일을 도입한다. 1월 1일 문을 닫고, 이후에는 매주 화요일마다 입장객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겨울에는 '한탄강 물윗길'도 가볼 만하다. 11월 말부터 이듬해 4월까지, 철원군에서 한탄강 일원에 부교를 설치한다. 물에 붕붕 뜬 기분을 느끼며 강물을 걷는다. 코스는 순담계곡부터 태봉대교까지 약 8㎞에 이른다. 고석정, 송대소 등 유네스코 지질 명소를 가까이서 보며 걷는 게 가장 큰 재미다. 2020년 10월에 완공한 180m 길이의 현수교 '은하수교'도 걸어보자. 철원평야 한가운데 푹 꺼진 한탄강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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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표기자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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