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추했다더니 활주로에 구멍…시리아 방공망 뚫은 이스라엘 공습
중앙일보 입력 2021.12.20 11:18
이스라엘이 또 시리아를 타격했다. 시리아 측은 이스라엘의 미사일 대부분을 격추했다고 주장했지만, 위성사진은 달랐다.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국제공항 남쪽 활주로에 난 구멍 3개(빨간점). Aurora Intel 트위터 계정 캡처
국제 정보 제공 업체인 오로라 인텔가 입수한 지난 17일(현지시간) 상업용 인공위성 카펠라 스페이스의 시리아 다마스쿠스 국제공항 사진에 따르면 님쪽 활주로에 600m 간격으로 큰 구멍이 3개가 났다.
오로라 인텔은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인 듯하다”며 “전날 16일 새벽에 있었던 이스라엘의 공습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새벽 시리아 수도 다마수쿠스에서 방공부대가 이스라엘 공습에 대항하고 있다. Deccan News
앞서 바딤쿨리트 러시아 해군 제독(소장)은 브리핑에서 “16일 새벽 1시 51분에서 59분까지 이스라엘 공군의 F-16 4대가 골란 고원에서 8발의 미사일을 다마스쿠스 공항을 향해 쐈다”며 “그 결과 창고 1곳이 부숴졌으며,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에 주둔한 러시아군 연합작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쿨리트 제독은 “시리아 방공부대가 판치르-S1으로 8발 중 7발을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판치르는 러시아제 대공포로 30㎜ 기관포 2문과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12발을 탑재했다. 러시아는 판치르-S1을 최강 방공무기라고 선전하고 있다.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하는 이스라엘 공군 F-16 전투기. IAI
하지만, 위성사진은 러시아의 발표와 전혀 달랐다.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인 워존은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이 다마스쿠스 공항 남쪽 활주로를 노렸으며, 이곳은 이란의 혁명수비대가 시리아나 반이스라엘 무장 단체를 돕기 위해 이란에서 무기나 물자를 가져올 때 사용한다.
러시아의 복합 방공체계 판치르-S1. 30㎜ 기관포 2문과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12발로 무장했다. 위키피디아
이스라엘은 2020년 8월과 올 2월에도 다마스쿠스 공항을 공습했다. 2007년엔 시리아가 북한의 기술로 비밀리에 짓고 있는 핵시설을 전투기로 폭격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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