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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주민도 몰랐다, 이탈리아랑 똑같네!

鶴山 徐 仁 2021. 11. 30. 12:10

동네 주민도 몰랐다, 이탈리아랑 똑같네!

 

제천 청풍호에 닮은꼴 지형

 

김석모 기자


입력 2021.11.30 04:15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 상공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이탈리아 반도를 닮은 지형. /연합뉴스

 

 

충북 제천시 청풍호반에서 이탈리아 반도를 닮은 모양의 지형이 발견됐다. 마을 주민들도 지금껏 몰랐던 곳인데, 최근 제천시가 홍보 영상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처음 확인됐다. 청풍호는 1985년 남한강 유역에 충주댐이 생기면서 제천시 청풍면과 수산면 일대에 만들어진 인공 호수다.

 

지난 14일 제천시는 청풍호 풍광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호수 상공에 드론을 띄웠다. 금수산 자락 남서쪽 끝에 있는 수산면 능강리 일대를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장화 모양의 지형이 발견됐는데, 그 모습이 뾰족한 구두 앞코와 높은 뒷굽, 목이 긴 장화 형태로 이탈리아 반도와 유사했다.

 

능강리 이장 김재춘(59)씨는 “1980년대 충주댐 건설로 물이 차오르면서 이런 지형이 생긴 것 같다”면서 “해당 지역이 사유지이고 하늘에서 지형을 살필 기회가 없어 이탈리아 반도와 닮았다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고 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구두 앞코 부분에서 도로가 지나는 장화 목 끝부분까지 길이가 680m 정도”라며 “충주댐 수위에 따라 약간 달라지긴 하지만 기본적인 장화 모양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했다.

 

제천시는 이 ‘이탈리아 지형’을 지역 관광 명소로 적극 알리기로 했다. ‘한반도 지형 축소판’을 앞세운 강원 영월군 선암마을이 관광객을 끌어모은 사례도 연구하고 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여행지가 될 수 있도록 아이템을 발굴하겠다”고 했다.

 


[참조] 이탈리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