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은 어디에?” 전국 100여개 대학 캠퍼스에 ‘공개 수배’ 대자보
입력 2021.08.23 10:15
전국 대학생 단체인 ‘신(新)전대협’이 22일 저녁 8시부터 23일 아침 7시쯤까지 전국 100여개 대학에 붙인 '공개 수배문' 형식의 대자보.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방역, 백신 공급의 차질을 비판하는 내용이다./단체 측 제공
“백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책임은 어디에 있습니까?”
23일 오전 전국 100여개 대학 캠퍼스에 이 같은 내용의 ‘공개 수배문’ 콘셉트의 대자보가 붙었다.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방역·백신 공급 차질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대자보를 붙인 건 전국 대학생 단체인 ‘신(新)전대협’. 단체 측은 22일 저녁 8시부터 23일 아침 7시쯤까지 이 같은 대자보 1000장을 서울대·고려대·연세대·부산대·카이스트 등 전국 100여개 대학에 부착했다고 밝혔다. 대자보에는 ‘공개 수배’ 구호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코로나 대응과 관련 “청와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총체적 지휘 해달라”고 말한 것과 달리 청와대 측이 지난 7월 “청와대는 가교 역할이지, 어떤 부서를 통제하고 컨트롤하는 역할 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을 대비·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국 대학생 단체인 ‘신(新)전대협’이 22일 저녁 8시부터부터 23일 아침 7시까지 전국 100개 대학에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방역·백신 공급의 차질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부착했다. 사진은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캠퍼스에 대자보가 붙어 있는 모습./단체 측 제공
전국 대학생 단체인 ‘신(新)전대협’이 22일 저녁 8시부터부터 23일 아침 7시까지 전국 100개 대학에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방역·백신 공급의 차질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부착했다. 사진은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에 대자보가 붙어 있는 모습./단체 측 제공
신전대협은 정부의 백신 공급 차질도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는) 실체적 해결이 아닌 ‘실패 무마’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자보가 부착된 23일은 ‘식당·카페 오후 9시 셧다운’, ‘편의점 오후 9시 이후 취식 금지’ 등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는 날이다. 신전대협 김태일 의장은 “거리두기 2주 연장에다 영업시간 단축, 사적모임 제한 등 국민들의 피로와 공분이 집중된 상태”라며 “방역 실패에다 백신 공급 차질까지 빚은 문재인 정부에게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장은 “정부에 협조한 국민들은 수혜자가 아닌 ‘잠재적 전파자’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대학생 단체인 ‘신(新)전대협’이 22일 저녁 8시부터부터 23일 아침 7시까지 전국 100개 대학에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방역·백신 공급의 차질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부착했다. 사진은 김태일 의장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캠퍼스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단체 측 제공
전국 대학생 단체 ‘신(新)전대협’이 22일 저녁 8시부터부터 23일 아침 7시까지 전국 100개 대학에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방역·백신 공급의 차질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사진은 서울 성동구 한양대 캠퍼스에 붙은 대자보 모습./단체 측 제공
신전대협은 지난 5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건물 기둥과 전국 대학 100곳에 “문재인 대통령 각하 죄송합니다”란 반성문 형식 대자보를 붙였던 단체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 측이 자신을 비방하는 내용의 전단을 국회의사당 주변에 배포한 30대 청년을 모욕죄로 고소했다가 다시 취하한 것을 풍자하는 내용이었다. 단체는 지난 2월 도봉구 한일병원 앞에 ‘여권인사 우수채용병원’이라는 현판(懸板)을 달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인턴 합격을 풍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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