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록볼록 참 특이하게 생겼네...올해 국제건축상 받은 한국 건물
입력 2020.09.08 06:00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사진=국제건축상 홈페이지
코오롱그룹의 원앤온리(One&Only) 타워가 ‘2020 국제건축상‘에서 기업빌딩 부문 상을 받았다.
시카고 에테니엄(문예 진흥 기관)과 건축·미술·디자인과 도시연구를 위한 유럽 센터는 최근 제 15회 국제건축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주최측은 이 상은 건축업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글로벌 시상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밝혔다.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는 지하 4층, 연구동 지상 8층, 사무동 지상 10층 으로 구성돼 있다. 2015년 첫 삽을 뜬 이후 약 3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8년 4월 입주식을 가졌다. 이 건물은 “공간이 조직의 문화를 만든다”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철학이 반영됐다. 이 명예회장은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는 근무하는 임직원 모두가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업하도록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코오롱측은 그동안 직급과 직종, 회사의 경계를 넘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코오롱만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추구했는데,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 입주를 계기로 이러한 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 설계는 비정형 건축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모포시스 건축설계사무소에서 맡았다. 모포시스는 2005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톰 메인이 설립한 회사로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도 그가 직접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사진=국제건축상 홈페이지
이 건물은 마곡산업지구 내에서도 매우 독특하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구조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건물 전면부는 의류 니트를 늘렸을 때 나타나는 직조무늬 패턴을 모티브로 외관을 장식했다. 무게로 인해 외관에 부착하는게 어려운 공정이었지만,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을 첨단 신소재에 접목해 마무리했다. 그래서 높이 2.8m, 폭 3m 크기에도 가볍게 매달려 비정형 곡선을 구성한다. 한 층에 두 칸씩 붙은 이 패널 사이로 햇빛과 시야가 열리고 닫힌다. 태양의 일출·일몰과 사계절 고도를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패널들을 배치했다.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 대계단에서 한 직원이 피아노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코오롱 블로그
내부구조 중 대표적인 공간은 대계단(Grand Stair)이다. 건물 내 모든 층과 연결돼 사통팔달하는 기능과 함께 토론과 강연, 공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연구개발 인력뿐 아니라 영업·마케팅·지원 등 관련 인력들이 함께 근무하면서 경계를 넘어 직무 시너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와 함께 올해 국제건축상을 받은 건물들은 다음과 같다.
대만에 있는 XIAFU ACTIVITY CENTER/사진=국제건축상 홈페이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센터 스트리트 주차장/사진=국제건축상 홈페이지
호주 시드니의 DARLING SQUARE/사진=국제건축상 홈페이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KAFD 그랜드 모스크/사진=국제건축상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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