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8.28 10:37 | 수정 2020.08.28 10:58
현 정부의 실책을 '상소문'의 형태로 지적한 '시무 7조' 청와대 청원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해찬 대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차례로 비판해 화제가 됐다. 특히 세 명의 부동산 관련 정부 인사를 비판한 대목에서는 '세로'로 읽었을 때 세 사람의 이름으로 '이행시'를 지은 것으로 나타난다.
조은산씨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시무7조' 국민청원. 세로로 보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해찬 민주당 대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이름을 이행시로 지은 것이 보인다./홈페이지 캡처
조은산씨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해당 글은 부동산 문제를 지적하며 "어느 대신은 집값이 11억이 오른 곳도 허다하거늘 /현 시세 11프로가 올랐다는 /미 친 소리를 지껄이고 있다"고 썼다. 이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이름인 '현' '미'를 한자씩 따서 쓴 것이다.
이어 "어느 대신은 수도 한양이 천박하니 세종으로 천도를 해야 한다는 /해 괴한 말로 백성들의 기세에 /찬 물을 끼얹고"라면서 이해찬 대표의 수도 이전론을 비판했다.
또 "본직이 법무부장관인지 국토부장관인지 아직도 감을 못 잡은 어느 대신은 전월세 시세를 자 신이 정하겠다며 여기저기 널뛰기를 하고 칼춤을 추어 /미 천한 백성들의 /애 간장을 태우고 있사온데"라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부동산 문제에 뛰어든 것도 비판했다.
오전 10시30분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의 이 글 국민청원은 21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 제목은 '塵人 조은산이 시무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 살펴주시옵소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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