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을 허용석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정권심판론'
"3류인 청와대 지금은 전혀 움직이질 않는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9일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감염증 대응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은 1류, 정부는 2류, 청와대에 앉은 분들은 3류에 속한다는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허용석 은평구을 후보 지원 유세를 나간 자리에서 “3류인 청와대가 최근엔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최근 수석회의 한다는 걸 뉴스에서 본 적 있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그러니 국민들은 청와대에 확진자가 발생한 거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를 전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사태가 처음 시작했을 때 우왕좌왕 하다가 전혀 알지도 못 하는 사람이 금방 종식될 거라고 했던 게 정부 당국자들”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서 “코로나19는 머지 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던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의료체계, 의사, 간호사들이 헌신적으로 봉사했고 거기에 국민의 협조를 거쳐서 이 정도 수습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나가면 경제 코로나가 온다”며 “앞으로 5~6월로 가는 과정에서 아마 경제 지옥문이 열리는 순간을 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 이후 우리나라 전 산업에 코로나가 전파돼 경제가 거의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사람들은 지금 상황이 IMF 때보다 더 어려운 경제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정부는 아무 대책이 없다. 가장 중요한 역할이 정부의 재정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어떻게 재정을 잘 활용해서 지금 나타난 경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는 방안이 제시돼야 하는데 아무 방안이 제시된 것이 없다”면서 “다른 나라 예를 보면 이미 신속하게 움직여 정부 재정이 어떻게 투입됐다는 것을 다 예시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보다 코로나가 늦게 발발한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을 보면 정부의 경제 대책이 매우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우리정부는 과거보다 더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김 위원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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