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1.30 03:20
입력 : 2017.11.30 03:20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을 발사했다. 북이 75일간 도발을 하지 않으면서 정부 내에선 대화 기대감이 일었으나 헛된 생각이었음이 또 한 번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미 연합 훈련을 일시 중단하자는 검토도 했다는데 일방적 기대였을 뿐이다. 북은 누가 뭐라든 핵 무력 완성이라는 자신들 시간표대로 갈 뿐이다. 그때까지 한국 정부의 제안이나 구상은 안중에도 없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북핵 레드라인에 대해 '핵 ICBM의 완성'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이 선을 넘으면 군사 조치로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날 미·일은 모두 ICBM이라고 명확히 했는데 한국 정부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ICBM급'이라고 했다. 북이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하면 미국이 군사 조치에 나설까 봐 말을 돌리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상황을 오판해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거나 미국이 선제타격을 염두에 두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현실적으로 북의 도발은 막을 수 없으니 미국의 선제공격을 막아야 한다는 뜻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북이 마음 놓고 도발할 수 있는 문이 열린다. 대통령은 북의 위협은 공개 규탄하되 미국의 대응 문제는 비공개 논의해야 한다.
鶴山 ;
문재인 정부의 본색을 단편적으로 한 가지씩 드러내고 있으니, 앞으로, 이보다 더한 짓거리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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