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 © News1 |
국내 중장년층이 은퇴 후 생활비로 월 279만원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안정된 노후 생활을 위해 69.4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12일 발간한 '2017년 중장년 은퇴 준비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 40대 이상 중장년층 1136명을 대상으로 채용정보 검색사이트 '잡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했다.
은퇴 이후 필요한 생활비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36.4%가 월 200만원에서 300만원 사이의 금액을 적었고 35.7%는 300~400만원을 써냈다. 400~500만원을 적은 응답자가 7.9%로 그 뒤를 이었고 4.8%는 5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평균 최종연봉은 6490만원으로 월 단위로 환산하면 540만원이다. 중장년층이 은퇴 후 생활을 위해 최종연봉의 절반 수준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는 셈이다.
몇 살까지 경제활동을 이어가기를 원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66세에서 70세 사이를 선택한 응답자가 44.9%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 중 29%는 61~65세 사이를 적었고 71~75세를 희망한 응답자도 13.2%를 차지했다. 평균인 69.4세는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정년제 운영기업의 평균 정년인 60.3세보다 9세 가량 많은 수치다.
은퇴 이후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재취업'(59.1%)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국민연금 등 정부의 공적 지원'(21.5%), '창업'(11.4%), '귀농 및 귀촌'(7%)이 뒤를 이었다. 또한 은퇴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여행'이 27.7%의 선택을 받았다. 이어 '운동 및 건강관리'는 22.5%, '전원생활'이 13.1%, '경제활동'(11.1%), '봉사 및 종교활동'(10.8%)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응답자 중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은 655명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중 43.5%는 현재 퇴직 후 1년 이상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고 6개월~1년간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응답자가 19.1%, 3개월~6개월은 16.2%로 나타났다. 또한 구직자들은 중장년의 재취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장년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 개발'(35.6%), '중장년 일자리 기관 확충'(19.0%), '장년 친화적 고용문화 확산'(15.1%), '중장년 채용에 대한 정책지원 확대'(14.7%)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배명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중장년층 상당수가 정년이 지난 뒤에도 노후준비는 부족하고 건강은 양호해 경제활동을 하고 싶어 하지만 이들을 위한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연령에 관계없이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 구축과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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