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이스라엘의 허물과 죄악은 항상 오늘 우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야곱의 삶, 야곱의 운명은 곧 우리의 삶이고 우리의 걸어온 길이자 걸어가는 길입니다. <야곱은 모태에서 그의 형의 발뒤꿈치를 잡았고 또 힘으로는 하나님과 겨루되 천사와 겨루어 이기고 울며 그에게 간구하였으며 하나님은 벧엘에서 그를 만나셨고 거기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나니>(3-4절). 비록 남의 발꿈치를 잡고, 하나님과 겨루었다고 해도 야곱처럼 다시 돌아와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 다시 돌아와 하나님을 뵙는 삶이 복되고 아름다운 인생입니다.
<베아타(그리고 너는) 엘로헤하(너의 하나님께로) 타슈브(너는 돌아오라)>(6절). <베 카베 엘 엘로헤하 타미드>(항상 너의 하나님을 바랄지어다). 여기서 <바란다>는 뜻의 단어 <카바>는 <기다리다> <소망하다>는 의미를 가진 말입니다. 누가복음 15장의 <탕자의 비유>도 집 나갔던 둘째가 다시 돌아오자 아버지가 그에게 좋은 옷을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살진 송아지를 잡아 성대한 잔치를 벌이지 않습니까? 그의 존재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확인시키고 그런 자로서의 품격을 온전히 회복시켜 주신 겁니다. 따라서 이제는 누구든 오직 하나님만 바라며 하나님의 사랑만을 소망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보다는 세상을 더 바라고, 명예나 지위나 돈을 더 기대하며 삽니다. 새해에는 하나님께로 돌아갑시다. 야곱처럼, 탕자처럼 하나님께로, 아버지께로 돌아갑시다. 그리고 돌아온 탕자처럼 이제부터는 아버지만 온전히 바랍시다.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사 55:7). 포로생활에 지친 옛 이스라엘과 오늘 우리들에 대한 하나님의 간절한 부름이자 초청입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주님의 이 부르심과 기다리심에 바르게 응답합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