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자유를 찾아 영국을 떠나 뉴잉글랜드에 정착한 청교도들은 기독교적 이상주의자들이었다.
정치적 속박과 종교적 탄압을 피해 신대륙으로 건너온 청교도들은 舊대륙의 타락과 죄악으로 오염이 되지 않은 원초적 순수 세계인 新天地(신천지)에서 새로운 에덴을 건설하려고 하였다. 에덴이라는 理想(이상)국가를 실현하기 위해서 그들은 神의 계율을 철저하게 따르고 神의 계율에 의해서 사회를 통제하고 국가를 경영하는 神政(신정)을 실시하였다.
하지만 인간은 전능한 神의 계율을 하나도 어김없이 완벽하게 실행할 수 있을 만큼 완전한 존재는 아니다. 인간은 신정을 실현하여 행복을 누리기에는 결함이 많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계율을 위반하는 罪人이 반드시 나오게 되어 있다.
뉴잉글랜드의 청교도들은 '處女地(처녀지)'에 도덕적 순수와 행복의 유토피아를 세우면서도 '감옥과 묘지를 위한 땅'도 할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호돈,〈주홍 글씨〉). 인간사회에는 聖者(성자)들의 교회와 죄인의 감옥이 공존하는 곳이다. 감옥이 없으면 지상낙원의 건설이나 유지도 불가능하다. 감옥은 낙원을 위한 필요악이다. 감옥 없는 지상낙원은 허구에 불과하다.
천국도 지옥이 있어야 존속 가능하다. 천국에는 단 한 명의 죄인도 없다. 죄지은 者는 천국에서 아예 받아 주지 않고 모두 지옥의 불구덩이 속으로 던져지기 때문이다. 전지전능한 神도 천국을 지키기 위해 지옥이라는 감옥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간 세상에도 죄인들을 가두어 둘 감옥이 있어야 한다. 인간은 감옥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도덕적으로 대단히 불완전한 존재인 것이다. 죄지은 者들이 감옥 가는 비율이 높을수록 살기 좋은 나라가 된다. 그렇지 않고 감옥에 가야 할 죄인을 放置(방치)하면 무정부 상태가 되어 실패한 나라(failed state)가 되거나 자멸하게 된다.
미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상생활에서 경찰관이 제일 무섭다고 말한다. 보통사람은 물론이고 국회의원 같은 높으신 어른도 法이 허용하는 線을 넘으면 즉각 수갑을 채워 감옥으로 끌려간다고 한다.
法뿐 아니라 사소한 규정을 어겨도 고액의 벌금을 내게 된다. 미국의 사법부 예산의 상당한 부분을 범칙자들이 내는 벌금으로 충당한다는 보도도 있다. 법을 어기면 감옥으로 가고 규정을 위반하면 금전적으로 반드시 손해를 보게 되는 것, 즉 가혹할 만큼 철저하게 법을 집행하는 것, 이것이 多인종-多민족 국가 미국을 超(초)강대국-복지국가로 만든 비결일 것이다.
한국에서는 경찰들을 두려워하기는커녕 너무나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다. 폭도들이, 반역자들이, 심지어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경찰을 두들겨 패도 감옥 가는 일이 드물다. 문명사회의 基底(기저)가 되는 법치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
대한민국에는 감옥에 있어야할 者들이 너무나 많이 대낮의 거리를 기세등등하게 활보하고 있다. 국회에도 포진하고 있다. 이래서는 대한민국이 존속할 수 없다. 대한민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누리고 있는 오늘날의 번영을 계속 누리기 위해서는, 범법자는 모조리 감옥에 감금해야 할 것이다.
서민이든, 거지이든, 巨富이든, 저명인이든 명인이든,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은 전부 감옥으로 보내야 한다. 죄인이 한 명도 없는 곳이 천국이 아니라, 한 명의 죄인도 용납하지 않는 곳이 바로 천국 아닐까
[ 2016-07-20, 1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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