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甲濟
선거를 한 달 앞둔 與野 정치인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자주국방을 포기한 정치의 추한 모습이다. 인간이든 국가이든 생존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더구나 한국처럼 해결수단(경제력)이 충분한데도 오로지 겁이 많아(또는 복지를 늘리기 위하여) 他方에 의존한다면 아무리 잘 살아도 경멸을 받는 존재로 전락한다.
굶주린 늑대 앞에서 웰빙에 탐닉하는 살찐 돼지는 잡혀먹히는 게 正義이다. 자신의 생존문제를 외국에 의존하는 나라의 국민이나 정치인이 못할 짓은 없다. 이런 문제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이나 K-POP이 해결할 수 없다. 자주국방의 나라 이스라엘에서 모세 다얀 같은 전쟁영웅을 '민족반역자'라고 욕하는 국회의원과 이란의 핵개발을 지원한 정당이 등장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스라엘은 유대인 학살을 왜곡하는 言動만 해도 감옥에 보낸다.
자주국방을 포기한 한국인이 자주국방을 선택한 이스라엘 사람보다도 덜 행복하다는 통계가 있다. 돈이 아까워서, 싸우기 싫어서, 귀찮다고 자주국방을 포기하는 게 노예근성이다. 노예의 행복은 굴종이고 주인의 행복은 自主이고 자유이다.
敵이 핵무기로 연일 위협을 가하고 최대규모의 韓美군사훈련이 전개되며 동해상에선 적의 잠수함이 실종되고 미국의 정찰위성이 이를 추적하고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특히 집권 여당이 안보가 실종된 패거리 정치의 추태를 보이고 있다.
"설마 김정은이 쏘겠나" "미국이 가만 있겠나"-이렇게 생각하는 국가 지도부가 있으니 "한국인은 당해 봐야 정신을 차린다"는 말이 나온다. 핵무기의 경우엔 당하면 정신을 차릴 기회도 없다. 핵무기의 경우엔 억지에 실패하는 날 모든 게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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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조선일보·한국갤럽·글로벌마켓인사이트가 신년기획 ‘2011년, 한국인이여 행복하라’를 위해 全 세계 10개국 5190명을 대상으로 ‘행복 여론조사’(2010.12.16~12.24 조사)를 실시했다.
조선닷컴은 이스라엘 국가안보문제연구소(INSS)가 2010년 11월에 발표한 ‘2004~2009년 국민 안보 여론조사 보고서’를 ‘행복 여론조사’와 비교해 1월11일자로 보도했다.
조선닷컴은 “아랍 국가들에 둘러싸여 팔레스타인과 60년 넘게 流血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은 남북대립이라는 한반도의 특수상황과 상당 부분 닮아 있다”고 전제한 후 “‘중동의 화약고’ 이스라엘의 ‘행복 성적표’는 세계 8위였고 같은 조사에서 한국은 56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천안함 爆沈과(폭침)과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실시된 ‘행복 여론조사’에서 한국인들의 3분의 2(69.6%)는 ‘(북한을 포함한) 주변의 위협이 나의 행복을 해친다’고 답했다. 이는 10개국 평균(31.0%)의 2배가 넘고, 덴마크(14.6%) 보다는 약 다섯 배 높은 수치이다. ‘주변국의 위협이 내 행복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답한 한국인은 3.5%에 불과했다.
‘행복 여론조사’에서 한국인 10명 중 6명은 ‘테러나 核무기 공격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고 도 답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이슬람 국가들의 테러 위협이 지속되는 미국에서 ‘테러의 공포를 느낀다’고 답한 53.7%보다 높은 비율이다.
특히 37.5%의 한국인들은 ‘(주변국의 위협과 核무기를 피해) 기회가 되면 다른 나라에 가서 살고 싶다’는 의견을 보였다. 20대의 45.8%, 30대의 49.0%는 ‘한국을 떠나고 싶다’고 대답했으며 40대(27.7%)와 50대(26.7%)의 비율보다 높았다.
그에 반해 이스라엘 국민들은‘이란이 核무기를 완성해 이스라엘을 위협한다면 나라를 떠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0%가 ‘나라에 머물며 평소대로 생활하겠다’고 답했다. '나라를 떠나겠다'는 사람은 3%에 불과했다.
이스라엘人 중엔 ‘정부가 국가적 위협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것’이라 답변이 평균 77%에 달했다.
조선닷컴은 INSS 예후다 벤 마이어 박사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 국민의 자신감은 이스라엘 정부가 주변국의 위협을 확실하게 억제할 수 있다는 강력한 믿음에 근거하고 있다. 민간인 피해로 이어지는 테러 발생 빈도가 지난 10년간 크게 낮아진 것도 이스라엘 국민들의 안정적 심리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수치상으로도 2009년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는 13명으로 7년 전(451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조선닷컴은 “올해 초 갤럽이 한국의 정치성향을 조사했을 때, 한국인 중 약 98%가 자신을 ‘진보’ 혹은 ‘보수’ 중 하나라고 명확하게 정의한 것과 달리 이스라엘 유권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그룹은 ‘침묵하는 중도’”라고 했다. 자신을‘중도’라고 일컫는 유권자가 이스라엘 국민의 절반 이상(50.7%)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벤 마이어 박사는 “이스라엘 국민들은 자신을 ‘좌파’ 혹은 ‘우파’라고 규정하는 대신, 사안에 따라 적절한 입장을 선택한다. 장기적으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지지하면서도, 눈앞의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선 최대한 강력한 억제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이스라엘人의 입장”이라고 조선닷컴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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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語錄-자주국방에 대하여
<도둑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철저히 해놓고, 그 안에서 비로소 건설이나 생산도 있을 수 있다. 이 도둑을 누가 막느냐? 두말 할 것도 없이 그 집에 사는 사람이 1차적으로 막아야 한다. 도둑의 힘이 너무 강대할 때는 남의 힘을 빌어야 한다. 이것이 국방의 기본 개념이다>(1968년3월7일 전국 지방 장관, 시장, 군수, 구청창 대회 유시에서)
<자주국방이란 것은 이렇게 비유해서 얘기를 하고싶다. 가령 자기 집에 불이 났다. 이랬을 때는 어떻게 하느냐. 우선 그 집 식구들이 일차적으로 전부 총동원해서 불을 꺼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러는 동안에 이웃 사람들이 쫓아와서 도와주고 물도 퍼다가 주고, 소방대가 쫓아와서 지원을 해준다. 그런데 자기 집에 불이 났는데, 그 집 식구들이 끌 생각은 안하고 이웃사람들이 도와주는 것을 기다리고 앉았다면, 소방대가 와서 기분이 나빠서 불을 안 꺼줄 것이다. 왜 자기 집에 불이 났는데 멍청해 가지고 앉아 있느냐? 자기 집에 난 불은 일차적으로 그 집 식구들이 총동원해 가지고 있는 힘을 다해서 꺼야 한다>(1972년1월11일 기자회견에서)
<우리 모든 국민이 자신과 자신의 후손들의 안녕을 위한 국방 과제는 오직 자신들의 책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하고, 스스로의 생존을 모름지기 남에게 의존해 온 타성으로부터 탈피하여야만 한다. 이러한 주체성의 확립만이 민족의 산 보람을 일깨워주는 것이다>(1968년2월27일 육군사관학교 졸업식 유시에서)
<현 시점에서 자주 국방은 무엇보다도 우리의 생존과 자유를 지킨다는 뚜렷한 목표와, 이 목표달성은 1차적으로 우리의 힘으로 한다는 自主와 自助의 자세를 그 접근방법으로 한다는 것을 우리는 새삼 명심할 필요가 있다>(1971년3월31일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유시에서)
<또 다시 김일성이가 자신의 힘을 과신하거나 또는 어떠한 오산을 해서 전쟁을 도발하고자 할 때, 이를 만류하거나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지금 북한에는 하나도 없다>(1970년7월23일 국방대학원 졸업식 유시에서)
<우리는 결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만약에 6.25와 같은 적의 침략을 또 다시 받을 때에는, 전국토를 초토화하는 일이 있더라도 우리는 최후까지 싸워야 한다>(1968년3월7일 전국 지방장관, 시장, 군수, 구청장 대회 유시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김정일의 善意나 한국측의 김정일에 대한 好意에 기대하는 자는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직급이 아무리 높아도 철부지이다.
[ 2016-03-12, 2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