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88세 노인의 건강 비결은?

鶴山 徐 仁 2014. 11. 2. 14:34
88세 노인의 건강 비결은?

 

(1)장수할 생각을 안 하고 (2)장수할 노력도 안 하고 (3)오히려 장수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

김동길(프리덤워치) 

 

 

       
 동양인의 5福(복) 중의 첫째가 ‘오래 사는 것’입니다. 몇 살까지 살면 오래 살았다고 하는 것인가? 그 기준은 없습니다. 평균수명이 40밖에 안 되던 옛날에는 60회갑이 장수의 면류관이어서, 뉘 집에서나 성대한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70까지 사는 사람은 정말 드물었습니다.
 
 요새 태어나는 한국인은 누구나 80이 넘도록 살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을 겁니다. 요절하는 젊은이가 있는 반면에 100세가 된 노인도 가끔 있습니다. 그런 어르신들은 대개 요양병원에 누워서 생일을 맞이합니다.
 
 나는 아직 요양병원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이제 두 달 지나면 88 미수(米壽)의 ‘가시관’을 쓰게 됩니다. 나더러 “선생님, 백세는 사세요”라고 하는 제자들이 있습니다. 더 멀리 내다보는 제자는 120세까지 살라고 축원 아닌 축원을 하는 자들도 있지만 그것은 축원이 아니라 ‘악담’입니다.
 
 여기까지 살아온 나 자신이 대견스럽게도 여겨지는데 이 만큼 살았으면 건강하게 장수한 사람이라고 자랑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도 건강·장수에 대해 나의 의견을 피력할 자격은 있습니다. 인간은 인간 이외의 모든 동물들과 꼭 같아서 죽기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88세 노인의 건강 비결이 조금은 먹혀들어갈 가능성은 있습니다.
 
 요약하면 ‘건강 3장’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1)장수할 생각을 안 하고
 (2)장수할 노력도 안 하고
 (3)오히려 장수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
  그러나 남이 모르게 죽는 ‘연습’은 많이 할 수가 있었습니다. 오래 살았으니까요.
 
 종교가 없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경고를 합니다. 짐승은 몰라도 사람은 ‘죽기 5분 전’을 위해서라도 신앙을 가져야 한다고 일러줍니다. 죽는 날까지 후배들에게 끈질기게 가르칠 겁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죽음이 없으면 인생이란 아무 가치도 없는 허무한 시간의 연속일 뿐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 2014-11-02, 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