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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공병호 박사의 "'보살핌의 본능'을 키워라"

鶴山 徐 仁 2014. 8. 20. 08:14
'보살핌의 본능'을 키워라
공병호

여러분 몇 일전에 저녁 모임에서 세 분이 만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아들 두 명 두신 분, 딸 두 명 두신 분, 그리고 아들 딸 각각 한명씩 두신 분, 이렇게 세 사람이 앉아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그 가운데 딸 두 명을 두신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저희 집안은 남자 형제들과 여자 형제들이 아주 많은 집안입니다. 한번은 할아버지가 중병에 드시어서 시골집에 누워 계셨는데, 문병을 가면 딸들은 도착하면 방에 들어가서 아버지 옷깃도 여며주고, 나머지 불편한 점이 없는지, 살갑게 병중에 있는 아버지를 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말씀을 하신 분의 아버지를 포함해서 아들이, 추가적으로 2명, 그래서 3명이 있었는데 도착하면 모두 비슷했다고 합니다.
문을 삐죽 열고 "아버지 별일 없으시죠?"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할아버지는 "바쁜데 왜 그렇게 다들 왔니?"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그리고 특별하게 남자들이 들어가서 아버지를 보살피는 부분들이 없었다고 합니다.

어린 마음에 그날 딸 두 명을 두신 분이 '저렇게 해서는 안 되는데...’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서 그 분이 다행히 딸 두 명을 갖게 되었는데, 그 딸들과 살아가면서 너무너무 살갑게 대해주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리고 딸 두 명을 둔 것이 자기로서는 행운이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두 사람에게 들으라는 듯이
"여러분들은 크게 손해를 본 장사를 했다." 고 이야기를 해서 동행한 분들이 모두 웃고 말았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냐면 딸들은 주로 생물학적으로 보면 보살핌의 본능이라는 능력을 타고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의 불행, 어려움, 힘든 상황을 보면 남자들에 비해서 훨씬 더 애정을 갖고 신경을 써서 그것을 극복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보살핌의 본능이라는 것은 남자와 여자를 크게 구분 짓는 능력가운데 하나라고합니다.
그래서 심리학자들은 이와 같은 부분을 'The Tending Instinct' 라고 하며 보살핌의 본능이라는 것이 남녀를 구분 짓는 큰 차이라고 말을 합니다.

저는 불행하기도 아들 두 명을 두었기 때문에 이렇게 살갑게 대하는 딸들을 두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날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고 또 보살핌의 본능이라는 부분을 떠올리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남자들 같으면 타고난 보살핌의 본능이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평소에 그와 같은 능력들을 후천적으로 키우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물론 남자 분들이 노력을 한다고해서 여성분들이 갖고 있는 보살핌의 본능을 따라가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나 얼마든지 노력하기에 따라서는 자신의 능력을 좀 더 크게 발전시킬 수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첫 번째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남자 분들 같은 경우에는 여러분들이 사용하는 말씀, 말과 같은 부분들에 가능한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부분을 조금씩 낮추어가고 타인을 좀 더 배려하고, 이 이야기를 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그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아내, 동료,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후배들에게 대해서도 좀 더 배려하는 그런 단어나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여성들이 갖고 있는 보살핌의 본능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말이라는 부분이 한사람의 사고나 행동을 많은 부분을 결정하기 때문이지요.

또 한 가지는 말과 더불어서 행동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좀 더 아끼고, 좀 더 생각하는, 주의 깊은 행동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면, 좀 더 우리가 보살핌의 본능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생각해봅니다.

세상에는 타고난 것도 많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학습을 통해서 배워갈 수 있는 부분도 많지요.
특히 남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스스로 보살핌의 본능을 키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생활을 해나가시면 크게 도움이 될것이다는 점을 강조해두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