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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박근혜, 5·16후 51년6개월만에 51.6%로… ‘기막힌…’

鶴山 徐 仁 2014. 2. 12. 13:10

 

 

박근혜, 5·16후 51년6개월만에 51.6%로… ‘기막힌…’

  

▲  그래픽=안은진 기자 eun0322@munhwa.com
 
한국 정치와 정치인은 특정 숫자와 묘한 인연을 많이 간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대통령 같은 최고 권력층이나 성공한 정치인들에게 특정 숫자는 정치 역정에서 떼어내려야 떼어낼 수 없는 선연(善緣)이자 악연(惡緣)이기도 하다. 짜맞춘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올 법하지만 단순히 우연의 일치로 치부하기엔 기막힌 내용도 눈에 띈다.

박근혜 대통령은 숫자 ‘516’과의 인연이 화제가 됐었다.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난 1961년 5·16 군사정변을 통해 집권했는데, 그로부터 51년 6개월 만인 2012년 12월 그 딸인 박 대통령이 대통령선거를 통해 집권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얘기는 대선 전 박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그의 당선이 운명적으로 정해져 있다는 식의 루머로 떠돌았었다. 그런데 이게 실현된 데다 공교롭게도 박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까지 51.6%를 기록,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 운명론’은 호사가들 사이에서 더 힘을 얻게 됐다.

박 대통령과 ‘18’이라는 숫자의 인연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고 박 전 대통령이 18년간 대통령으로 재임하다 급서한 뒤 딸인 박 대통령이 18년간의 은둔을 거쳐 정치권에 진출했고, 결국에는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올랐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박 전 대통령이 서거한 나이(61세)와 박 대통령이 취임한 나이(61세)가 같다는 점에서 숫자 ‘61’과의 인연도 화제가 됐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영화 ‘변호인’에서 송우석 변호사가 7년 만에 돼지국밥집을 찾아 빚을 갚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
노 전 대통령은 숫자 ‘7’과 인연이 깊다.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2003년은 만 57세가 되는 해였다. 그는 17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1977년 대전지법 판사로 임용됐지만, 7개월 만에 사표를 내고 변호사로 개업을 했다. 1987년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 부산본부의 상임 집행위원장을 맡아 6월항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이해에 구속되기도 했다. 1998년 7월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재선됐고,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는 1201만4227표를 획득해 당선됐다. 16대 대통령의 ‘1’과 ‘6’을 합치면 7이 되기도 한다. 2009년 국민장으로 치러진 장례식은 ‘7일장’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숫자 ‘15’와 인연이 깊다. 제15대 대통령인 김 전 대통령의 한글명인 ‘김대중’과 한자명인 ‘金大中’ 모두 공교롭게도 획수는 15다. 김 전 대통령은 유신이 선포된 1972년부터 1987년 6·29선언이 나오기까지 15년간의 암흑기간을 보내야 했다. 이 15년 동안 김 전 대통령은 납치와 망명, 투옥, 연금 등 갖은 고초를 겪은 바 있다. 김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6·15 남북공동선언도 15일 탄생했다. 김 전 대통령은 깜짝 방북을 통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열고 공동선언을 만들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그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게 15번째였다고 한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숫자 ‘19’와 관련이 깊다. 안 의원은 제18대 대선을 정확히 3개월 앞둔 2012년 9월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야권 단일화 작업이 한창이던 2012년 11월 중순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갈등을 빚으며 닷새간 협상을 중단했지만 같은 달 19일 협상을 재개했다. 안 의원은 제18대 대선 투표일인 2012년 12월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해 부인 김미경(의학) 서울대 교수, 딸 설희 씨와 함께 지냈다. 안 의원은 2013년 4·24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 제19대 국회에 등원했다.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창립 세미나를 연 날짜는 2013년 6월 19일이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분류되며 새누리당의 경기지사 후보로도 거론되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100만’이란 숫자와 인연이 많다. 지난 1월 10일 안행부는 ‘2013 공무원 총조사’에서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 수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유 장관은 대선 때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의 직함이 찍힌 임명장을 배포하는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당시 임명장 100만 장 배포를 목표로 정했는데 이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화종 기자 hiromats@munhwa.com

 

< 출처 : 문화일보 >

 

출처 : 경대사대 부중고1215회 동기회
글쓴이 : 여정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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