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연륜이 중요하다 - 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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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중국역사를 소재로 한 소설을 읽다 보면 가장 재미있는 주제가 초한지와 삼국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초한지에서는 유방과 항우가 천하를 두고 쟁패를 하는 것입니다. 삼국지는 유비, 조조, 손권 천하 삼분을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런데 초한지나 삼국지에서 궁극적으로 이긴 자는 어느 정도 연륜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먼저 초한지를 살펴보면 유방과 항우가 세 대결을 하는 데 유방은 항우한테 객관적인 조건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개인적인 능력, 카리스마, 영웅적인 모습뿐 아니라 실제 전쟁에서 승리한 횟수에서도 유방은 항우에게 비교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항우는 24살에 거병을 하고 31살에 사망하는 데 7년간 70회를 싸웁니다. 그런데 한 번도 진 적이 없습니다. 반면 유방은 대부분 싸움에서 집니다. 그런데 어떻게 유방이 결국 대권을 잡았는지에 대해서 우리가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나이와 연륜이 결정했다고 생각합니다. 유방은 항우보다 14살이 많습니다. 항우가 24살에 거병을 했을 때 그때 유방의 나이가 38살이었고 항우가 31살에 죽을 때 유방은 45살이었습니다. 오강포전투가 천 년이 지나고 난 다음에 당나라 말기 때 두목이라는 유명한 시인이 그 장소를 방문합니다. 그때 쓴 시가 제오강정이라는 시입니다. 거기에 권토중래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시에 勝敗兵家事不期(승폐병가사불기) 包羞忍恥是男兒(포수인치시남아) 江東子弟多才俊(강동자재다재준) 捲土重來未可知(권토중래미가지)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이렇게 연륜이 중요하다는 내용은 삼국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삼국지를 읽다 보면 주인공이 유비라고 생각은 하는 데 등장하는 분량으로 봐서는 상당히 헷갈립니다. 제갈공명의 역할이 굉장히 컸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태양인 군주시대 때 부하가 군주의 얼굴을 가릴 정도로 큰 공을 세우면 그건 공이 아니라 반역입니다. 우리가 성경에서 사울을 위해서 다윗은 싸웠습니다. 그래서 골리앗을 죽인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사울이라는 태양을 가리는 너무 큰 공이었습니다. 이건 반역입니다. 그래서 사울이 계속 다윗을 죽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초한지에 나오는 유방과 한신의 관계도 한신은 유방의 부하였지만, 굉장히 뛰어난 장수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한신은 유방의 손에 죽게 됩니다. 큰 공을 세웠는데 그 공이 유방을 가릴 정도가 되었던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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