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아시아 중동圈

청년! 후츠파로 일어서라

鶴山 徐 仁 2013. 10. 28. 20:40













































 

 

 

후츠파를 다른 나라에 비교하자면, 먼저 일본의 곤조, 우리나라의 깡이나 배짱 정도가 되지 않을까. 물론, 곤조니 깡이니 후츠파는 서로 다른 개념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가진 사람이 보이는 힘과 능력과 자신감만큼은 유사한 정신이지 않을까.

 
이스라엘과 우리나라
 
이스라엘은 우리의 역사와 유사한 면을 많이 가지고 있다. 나름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대체로 민족의 고유성이나 동일성을 유지한 민족의 하나다. 그래서 단일한 언어를 가지고 있고, 선민사상을 공유하고 살아가며, 자기 땅에 대한 의식이 매우 강하다. 현대로 보면, 의무복무를 원칙으로 하는 징집제 군대를 가지고 있고, 건국의 역사도 1949년과 1948년으로 엇비슷하다. 더구나 경제성장의 속도로 봐도 우리와 이스라엘은 필적하는 성과를 거두어 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역사적으로 고대왕국의 붕괴이후로는 단 1년도 외세의 식민을 당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그리스, 로마, 투르크, 그리고 맘루크라는 민족에게도 그야말로 맘놓고 지배당해 주었다가 영국의 지배로부터 벗어나 독립을 한 것이 겨우 최근의 일이다. 1백년의 건국의 역사도 갖지 못한 나라. 하지만, 민족의 역사는 어느 나라보다 유구한 국가.
 
 
새로운 국가의 창업
 
그 나라가 창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이 창업한 분야는 세계의 경제와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우리가 겨우 섬유와 플랜트 기반의 화학산업에서 겨우 발을 빼고 아직 철강과 자동차(첨단 자동차를 제외), 컴퓨터(하드웨어) 산업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 현재, 이스라엘은 바이오 산업과 소프트웨어, 정보통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우리가 조선, 철강, 메모리 반도체 등 제조 시설을 세울 수 있는 땅을 기반으로 한 농경사회의 전통이 보여주는 쌀을 키우는 것과 같은 집요함과 개척정신을 보여주었다면, 이스라엘은 변화와 움직임, 이동성에 기반한 빠른 속도의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다. 즉 이스라엘은 어디에서나 적용가능한 기술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개발해서 미국이나 유럽에 심을 수 있는 기술기반의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현재는 그러한 지식기반의 기술들이 각광을 받고 있기에, 누구보다 앞선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우리가 기반시설을 갖추고, 땅을 토대로 하여 생산설비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의 장점도 있다. 그리고 또 언젠가는 그런 생산기반을 갖춘 산업이 다시금 주목을 받을 때도 있을 것이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것처럼 소프트웨어만으로는 실체를 감촉하고 사는 인간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흙에 강한 우리민족의 중흥에 대한 이야기도 언젠가는 분명 이스라엘의 창업국가 못지 않은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은 대기업이 아닌 도전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우리가 한 때 열만 잔뜩 올리다 그친, 벤쳐기업과 중소기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국가창업에 나서고 있다.
 
 
후츠파 정신을 키우는 이스라엘의 교육/사회문화
 
아무튼, 이스라엘의 이러한 기적같은 일들의 배경에는 후츠파 정신이란 것이 있다고 보여진다.
 
후츠파 정신이 길러진 것은 먼저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탈무드나 유대인의 가정교육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정 안에서도 토론과 대화가 상시 끊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아버지도 이름으로 부르는 나라가 이스라엘이다. 그리고 오늘은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보다 무엇을 질문하였는지를 묻는 어머니의 교육자세로 한 몫 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정신이 길러지는 또 다른 토양은 군대문화 혹은 그들이 매일 같이 겪는 전쟁의 위협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들에게 군복무는 우리나라처럼 휴전의 평화 안에서 북한의 도발을 가상하는 그저 2년 때우고 오는 시간이 아니다. 상시 포격과 실전의 전투 속에서 만들어 진다고 할 수 있다. 비록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하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들은 팔레스타인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혹은 여호와로부터 약속받은 땅이라 하여 그 땅의 수복을 위한 전쟁을 매일 같이 치르고 있다. 그래서, 부대원을 사상케 하는 지휘관, 실패한 작전을 펼친 장군을 부대원이나 하급장교들이 물러나게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스라엘이다. 나의 목숨을 맡길 수 있는 지휘관은 그만한 능력과 실력이 있어야 하고, 생사의 갈림의 판단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는 리더는 한 순간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스라엘도 직위와 직책은 엄연히 있지만, 그것은 기능을 위한 체계이지 계층체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지휘체계는 기능을 위한 것이지 결코 권한과 결정의 한계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며, 상하를 구분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제는 모든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표준이 되어가는 인텔의 듀얼 칩은 미국 본사의 R&D팀의 작품이 아닌 이스라엘 지사의 역작이었다. 소위 무어의 법칙을 충족시키기 위한 빠른 칩에 대한 욕심에서 사용할 수록 열이 발생하는 칩의 온도를 낮추는 방법에 촉각을 곤두 세웠던 미국팀과는 달리 기능과 권한을 분산하는 듀얼 칩이라는 아이디어가 결국 기술적으로도 우세함이 입증되었던 것이다.
 
 
후츠파 정신의 매력
 
후츠파의 도전정신이 참으로 매력적이다. 우리의 깡과 배짱이란 것도 참으로 매력적이지만, 그것은 왠지 모르게 일정한 틀과 벽안에서 발휘되는 자신감으로 느껴지는 면이 있다. 마치 잃을 게 없다는 식의 투쟁심. 물론, 우리가 가진 성품이나 특성을 폄하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의 장점에 비어있는 면을 채워줄 수 있다면 배우지 못할 것이 무엇이겠는가? 아니 최소한 이해하지 못할 것은 없다.
 
우리사회의 서열의식과 고리타분한 가부장제도의 기괴한 변형과 같은 조직문화에 이골이 난 사람이라면 후츠파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발전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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