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협주곡 Op.4 No.6, HWV294
이 곡은 1738년에 출판된<오르간 협주곡 Op.4>의 제6번인데, 독주 악기의 파트에는 '하프 또는 오르간' 이라고 지시돼 원래는 오르간과 현악합주를 위한 협주곡의 형태로 작곡된 곡이다. 그러나 오르간 보다는 하프를 위한 편곡으로 많이 연주되고 있다.
헨델의 다른 오르간 협주곡과 마찬가지로 이 곡도 본래는 오라토리오의 막간에 사용했던 간주곡으로 작곡가 자신에 의해 처음 연주되었다. 이 곡은, 물론 오르간 작품이긴 하지만, 바흐의 오르간 작 품과는 달라 복잡한 대위법의 구성을 피하고 명쾌한 화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편 오케스트라의 협연에 있어서 바이올린과 풀루트는 독주 악기를 더욱 부각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여기에선 특히 오르간의 명수였던 헨델을 실감케 하는 화려한 패시지(Passage) 가 펼쳐지고 황홀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우리의 가슴을 부풀게 하기에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형식상으로는 비발디를 비롯한 이태리 악파의 3악장 구 성을 닮고 있는데, 특히 제2악장과 제3악장 사이에선 쾌활한 알레그로 모데라토와 g단조의 정서적인 라르게토가 오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반주의 오케스트라는 현악기와 2개의 플룻이 맡고 있다.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계곡이나 나뭇잎이 바람에 산들거리는 산뜻한 풍경을 연상시키는 이 곡은 TV방송 프로그램 안내를 내보낼 때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이 음악이 곧잘 쓰여지곤 했기 때문에 우리 귀에도 매우 낯익은 곡이다.
George Frideric Handel 1685 - 1759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
헨델은 프로이센의 할레(현재는 독일 영토)에서 태어나 함부르크, 피렌체 등지에서 활동하다 1712년 이후 런던에 정착하였다. 오페라 50작품과 오라토리오 23작품, 많은 양의 교회음악은 물론 많은 기악음악 작품을 남겼다.머무르면서, 앤 여왕의 비호를 받아 오페라 작곡가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그러나 헨델의 일생이 그리 평탄한 것은 아니었다. 이탈리아 악파인 보논치니(1670-1747)와는 음악상의 적수였다. 이들의 경쟁과 헨델을 질투하는 음모 때문에 수차의 파산과 세 번이나 죽을 고비를 당했다. 아무튼 그는 죽을 때까지 영국에 살면서 오페라, 오라토리오 등 많은 작품을 썼으며 1726년에는 영국에 귀화했다.
한때 비운에 빠지기도 했던 그는 아일랜드 총독의 더블린 연주회에 초청을 받았다. 그 곳에서 필생의 대작인 《메시아》가 24일이란 단기간에 탈고되어 1742년 4월 12일 더블린에서 초연하여 절찬을 받았다. 메시아의 초연후 8년째인 그가 65세 되던 해에는 완전한 승리자가 되었다. 그의 생존시의 《메시아》 공연만 해도 34회나 되었다고 한다. 헨델은 영국의 국가적인 음악가로서 존경을 받아 사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혔다. 그는 가난한 음악가 구제회에 1000파운드를 남겨 놓고 세상을 떠났다. 베토벤의 말처럼 그는 공전의 대 음악가였다.
헨델은 46곡의 오페라와 우수한 오라토리오를 비롯하여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쳄발로, 오르간 분야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음악은 명쾌하고 호탕하고 신선하여 생생한 리듬에 성악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