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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이 간첩이었다고?

鶴山 徐 仁 2013. 2. 27. 17:43

 

서울시 공무원이 간첩이었다고?

 

 

진짜 무서운 적은 가까운 곳에

 

독립신문 

    
  
  서울 명문대를 나와 서울시청에서 근무하던 서른 세 살 먹은 공무원이 간첩이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2004년 탈북자로 위장해 입국했던 이 간첩은 결국 서울시 공무원까지 올랐다. 지금까지 무려 10년 가까이 우리 곁에서 똑같이 생활했던 이가 바로 간첩이었다는 소식에 주변인들도 모두 놀라는 반응들이다. 특별히 이상한 점을 느낄 수 없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증언이 방송을 통해 흘러나왔다.
     
  
  이 간첩이 맡은 일은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탈북자 현황을 파악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간첩에게 이런 일을 맡겼으니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었다. 
     
  
  결국 이 간첩은 국내 거주 탈북자 수백명의 정보를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에 넘겨버렸다. 탈북자의 안전과 관리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이다. 
    
  
  이 간첩은 정부에서 대학 학자금은 물론 정착자금까지 수천만원을 지원 받았다고 한다. 서울의 명문대를 졸업했다고 하는데, 우리 주위에서 대학생활까지 무사히 마쳤다는 얘기다. 
  
    공무원으로서 일을 하며 탈북자 정보를 몰래 복사해뒀고, 이후 북한에 있는 어머니 장례식에 가야 한다는 등을 핑계삼아 5차례 북한을 오갔다. 이 과정에서 간첩은 탈북자 수백여명의 신상정보를 북한 보위부에 넘겼다.
    
  오히려 통일부나 국정원에서는 탈북자 신상정보를 보려면 열람 목적을 기록에 남기고 별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특별한 제재가 없다고 한다. 
  
  다시말해 간첩은 치밀한 준비 끝에 서울시를 이용하기로 맘 먹고 긴 시간 간첩활동을 펼쳐온 것이다. 현재 검찰이 구속기소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탈북자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이제 신변상에 큰 위협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북에 남겨두고 온 친지들이다. 그들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미 탈북자 가족이나 친지들이 어떤 처벌을 받는지 다 알고 있지 않은가. 바로 현대판 ‘아우슈비츠’로 불리는 정치범 수용소행이다. 차라리 죽는 게 나을 정도로 처참하고 끔찍한 생활을 하게 된다. 
  
    
  수백명의 탈북자 정보는 이제 북한에서 이보다 훨씬 많은 이를 죽음으로 몰아 넣을 것이다. 
    
  그 뿐이랴. 이제 탈북자들을 보는 사회적 시선이 험악해 질 수도 있다. 간첩이 아닌가 하는 경계의 시선 말이다. 실제로 북한에 남은 가족을 볼모로 북한이 간첩일을 제안해 올 수 있다고 보고 정부도 이들의 관리에 더 세심한 움직임을 갖게 될 것이다. 
    
  
  탈북자끼리는 또 어떻겠는가. 서로 분리되고 서로 못 믿는 악순환 구조가 이어질 수도 있다. 탈북자들이 서로 정착을 도와주며 하나로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의심하고 피하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땅에 탈북자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다만 탈북자로 위장했던 이번 간첩으로 인해 선량한 탈북자들에 대한 현대판 마녀사냥으로 이어지진 않길 바랄 뿐이다.
  
    
  영화 ‘간첩’에선 한국 사회로 뛰어든 간첩들이 생계형으로 바뀌며 한국사회에 완전 적응한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코메디물이지만 허무맹랑한 상상이 아닌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란 게 입증되고 있지 않은가.
  
  
  탄탄한 안보정신으로 무장해도 모자랄 판에 지금 우리 사회의 안보의식은 어떤 위치에 있나.
    
  이미 사회적으로 종북세력이라 낙인된 일부 국회의원들이 나라의 정책을 결정하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은가. 
    
  국가보안법을 더 강화해도 모자랄 판에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북한을 옹호하는 정책을 쏟아낸다.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말한대로 과연 수만명의 간첩이 활동하고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남한으로 침투해 한 평생을 간첩으로 살다가 죽은 이들은 또 얼마나 많겠는가. 
    
  
  지금 사회의 좌편향된 시각들을 그들이 만들지 않았다고 어떻게 자신할 수 있겠는가.   
   
  
  얼마전 박미자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해 전교조 인천지부 전현직 간부 4명이 이적단체를 만들어 종북활동을 한 것으로 적발되지 않았던가.
     
  
  전교조의 박미자 수석부위원장은 TV토론회에 출연해 얼굴까지 어느정도 우리에게 알려진 인물이 아닌가. 이들이 수십차례나 북한을 들락날락 거렸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어린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선생님들까지 종북활동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심각한 일인가.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북한의 사상을 자신도 모르게 주입 받고 지내고 있다고 생각해보라. 언젠가 북한을 더 이상적인 형태의 국가로 생각하는 아이들이 양산되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
     
  
  2004년부터 준비해 서울의 명문대를 나오고, 서울시청까지 들어간 30대 초반의 공무원이 간첩인 마당에, 온라인에서는 얼마나 많은 간첩들이 활동하고 있겠는가.
     
  
  북한에서 우리 남한의 사회갈등을 만들어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작을 인터넷을 통해 벌이고 있겠느냐는 말이다.
     
  
  우리는 지금 북한과 휴전 중이다. 북한이 시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 간첩들을 보내는 것은 물론 온라인에서 활개를 치며 우리의 생각을 조종하고 사회 분란을 조장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 사회는 종북세력이라는 암덩어리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이들이 더 크게 확산되기 전에 반드시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간첩이라는 악성 바이러스를 몸에 지닌 채 살아가고 있다. 우린 한평생 이 무서운 바이러스를 몸에 지닌 채 살아가야 할지 도 모른다. 
     
  
  북핵 보다 더 위험한 건, 바로 내부의 적이다. 우리 주변에 간첩이, 종북세력이 있다.
     
  
  튼튼한 안보의식을 바탕으로 기초 체력을 강하게 만들고 국가보안법 강화라는 수술을 시작하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임을 명심하라.
    
   
  
  김승근 기자 hemo@hanmail.net
  
  
  
  

[ 2013-02-27, 1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