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공학( 政治工學, Political Manipulation )(1)2012-6-16 |
고 박정희 대통령이 재임 중의 이야기다. 연세대학 정치외교학과 교수였던 주관중(朱冠中)교수가 정치공학이란 제목의 책을 출간하였다. 그 책이 시중 서점에 나오자 청와대에서 책 모두를 회수하고는 저자인 주 교수를 대통령 정치특보로 발탁하였다. 주관중 박사가 청와대에 들어가 정치공학의 실력을 어느 정도 발휘할 수 있었는지는 모르는 바이지만 유신정국을 유지함에 큰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주 교수는 후에 선거공학(選擧工學)이란 제목의 책도 출간하였다. 정치공학이란 높은 수준의 정치기술을 발휘하여 국가와 국민을 효율적으로, 성공적으로 운용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그래서 국력을 하나로 모아 국가를 발전시키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기술을 말하는 것이다. 정치공학을 영어로 표현할 때는 Political Engineering이란 단어를 쓰지 않고 Political Manipulation 이라 쓴다. Manipulation이란 단어는 조작 혹은 공작이란 말로 번역이 되는 단어이어서 정치공학을 정치조작, 혹은 정치공작으로 그릇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정치공학이 선하고 경륜이 있는 정치가가 바르게 이용하면 국민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고 나쁘고 사욕이 있는 지도자가 활용하면 국가와 국민들을 불행으로 이끌어 가는 기술이 된다. 그 구체적인 예를 인도의 간디와 독일의 히틀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정치가의 수준을 넘어 성자로 추앙 받는 간디가 정치공학적인 면에서는 고수 중의 고수였다. 심지어 그는 단식조차 정치 공학적으로 활용하였다. 국론과 여론이 분열되어 갈등이 깊어지게 되었을 때에 간디가 단식을 계속하면 간디를 살리자는 여론이 들끓어 반대자들이 무릎을 꿇곤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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