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鶴山 徐 仁 2012. 2. 27. 20:26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 김광석


곱고희던 그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그때를 기억하오
막내 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머리가 늘어감에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올 그 먼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