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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아이’ 드디어 날았다… 한반도 영공 24시간 철통경계/ 서울신문

鶴山 徐 仁 2011. 9. 22. 08:20

5년만에 본격 전력화 내년 2~4호기도 가동

“‘하늘 지휘소’ 1호기가 영공 감시의 눈을 떴다.”

대한민국 첫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일명 피스아이·E737 AEW&C)가 21일 경남 김해기지에서 인수식을 거쳐 공군의 손에 넘겨졌다. 2006년 11월 EX 사업 기종을 최종 확정한 지 꼬박 4년 11개월 만에 본격적인 전력화에 들어간 것이다. 인수식에는 김관진 국방장관, 이희원 청와대 안보특보, 국회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 등이 참석했다.

▲ 한반도 거미줄 감시 ‘하늘의 지휘소’ 피스아이 떴다
21일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일명 피스아이) 1호기 내부에서 공군 운용요원들이 ‘1호기’라는 의미를 담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공군은 이날 김해기지에서 2006년 EX 사업의 기종을 최종 확정한 지 4년 11개월 만에 ‘피스아이’ 1호기를 정식으로 인수받아 본격적인 전력화에 들어갔다. 피스아이 내부가 언론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김해 손형준기자·공군제공 boltagoo@seoul.co.kr

▲ 피스아이 1호기가 미사일 교란탄(플레어) 살포 시험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해 손형준기자·공군제공 boltagoo@seoul.co.kr

피스아이를 운영하게 된 공군 제51항공통제비행전대장인 장명수(49) 대령은 “피스아이의 전력화는 공군의 전력 확보 차원을 뛰어넘어 국가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다기능 전자주사배열(MESA) 레이더와 전자장비 등이 체계조립되고 있는 피스아이 2~4호기가 내년 6월 전력화되면 공군의 영공 감시체계는 하루 24시간 빈틈 없이 가동된다.

피스아이는 보잉737-700기 플랫폼에 MESA 레이더를 얹고 있다. MESA 레이더는 전천후 기상 조건에서 360도 전방위로 반경 360㎞, 최대 600㎞까지 공중과 지상을 탐지·감시할 수 있다. 작전 비행 속도는 마하(음속) 0.78이며 9~12.5㎞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항속거리는 6670㎞, 최대 이륙중량은 77t, 체공시간은 9시간이다. 10개의 초단파(VHF)·극초단파(UHF) 채널, 위성통신 체계, 링크11·16과 연동되는 통신체계를 탑재해 공중의 전투기, 해상의 이지스함, 지상의 중앙방공통제소(MCRC) 등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특히 지상 레이더의 사각지대까지 탐지가 가능해 북한의 저고도 침투 비행기인 ‘AN2기의 킬러’로 불린다. 대신 지상 전력과 미사일 탐지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2011-09-22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