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티에서 가만히 있으면 중간?
안녕하세요, 시험 날 아침 엄마가 미역국을 끓여주셔도 맛있게 먹었던 남자, 신상훈입니다. 사실 뭐든 다 맛있더라구요.
저는 요즘 너무 즐겁습니다. 밥먹으러 오라는 곳이 많아서요.
그런데 공짜 밥은 없어요. 밥얻어 먹는 경우는 분위기를 팍팍 띄워줘야 다음에 또 부르더라구요.
제발 빼지 말고 노래도 신나게 부르고, 춤도 미친듯이 추고, 특히 마이크를 잡았을때 재미있는 조크로 폭소를 터트려 보세요. 네? 자신이 없다구요? 썰렁해 진다구요? 가만히만 있으며 중간은 한다구요?
쯧쯧... 가만히 있다가 중간만 하는 시대는 갔습니다. 다들 한 발짝 앞서가기 때문에 당신만 뒤쳐진다구요. 그리고 솔직히 내가 웃기면 좋은거지 뭐...안그래요?
그래서 오늘은 모임에서 웃기는 법을 속성코스를 알려드리죠.
2. 유머는 긴장을 풀어준다.
유머의 가장 큰 장점은 긴장을 풀어 준다는 것입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오랜만에 만난 친구끼리 긴장감이 흐를 때 유머로 풀 수 있습니다. 특히 당신이 먼저 긴장을 하고 있다면 안 됩니다. 젖은 비누를 잡으면 튀어나가듯이 당신이 긴장해서 손에 땀이 난다면 비누처럼 사람들도 튀어나가 버립니다. 파티에 갔는데 당신
테이블에 사람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걸 경험해 보지않으셨나요? 당신이 놓친거야....
한번은 제가 수안보에서 강연을 하려고 무대로 나가는데 혁대가 끊어졌어요.
신체구조상 전 혁대가 없으면 바지가 자꾸 흘러내리기 때문에 무척 당황스러웠죠.
그때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강사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두가집니다, 하나는 지각 하는것. 또 다른 하나는 강의 중에 바지를 추키는 것이죠. 왜냐하면 바보처럼 보이거든요. 근데 방금 전
제 혁대가 끊어졌습니다. 제발 절 바보로 보지 말아주세요.”
큰 웃음으로 강의를 시작할 수 있었고 제 긴장도 사라지더군요.
마이크 잡았을때는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혹시 내가 떨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부터 떨립니다.
이럴 땐 휘트니 브라운의 말을 기억하세요.
‘유머가 축복받는 이유는 비록 당신이 웃기지 못할지라도 아무도 당신을 비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3. 유머의 관건은 타이밍 - 때를 찾아라!
코미디언 밥 호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코미디는 타이밍이다.’
파티에서 유머를 사용하기 가장 좋은 때를 골라야 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한방 날려주자구요. 언제가 가장 좋은 때일까요? 맞습니다. 바로 처음 만나자 마자, 처음 마이크를 잡자 마자입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여왕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키에 맞지 않는 단상을 놔두는
바람에 여왕이 잘 안보였어요. 석간신문에 모자밖에 보이지 않는 여왕의 우스광스런 사진이 실리고 ‘말하는 모자’라는 애칭을 붙여 놓았습니다. 사실 영국입장에서 보면 무례한 일이였죠. 다음날 연설을 시작하며 여왕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제대로 보였으면 합니다.”
별로 웃기지도 않는 얘긴데 적절한 타이밍에 맞는 첫마디이기에 사람들은 환호를 하고 기립박수까지 쳤습니다. 파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첫 만남에 건성으로 인사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왜 첫인상이 중요하다는걸 아는 분들이 첨엔
인상만 쓰시죠? 첫인사를 하면서 조크를 날려보세요. 예를 들어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면...
‘어디서 많이 뵌 분같은데....TV에 나오셨어요? 뉴스 말고요...드라마에’
‘명함이 다 떨어졌네요...주민등록증이라도 드릴까요? ’
(악수하며) ‘골프 잘 치시죠? 그립을 제대로 잡는걸 보니 싱글인가봐요.’
구면인 친구들과도 ‘오랜만이다 잘있었니?’ 이런 틀에 박힌 인사보다는
‘넌 어째 나이를 거꾸로 먹는거 같다....내년에 기저귀 차고 나오겠어’
‘넌 작년하고 하나도 안변했네... 그때 입은 양복 그대로야.’
‘미안 지방서 오느라고 늦었어. 니들도 지방서 왔지? 각자 지 방에서 왔잖아’
마이크를 잡는다면 이렇게 말해보세요.
‘말을 짧게 할려고 작은 종이에 적어왔는데 너무 작아서 잃어버린 모양입니다.
그냥 하던대로 길게 할게요.‘
‘우리 어머니가 항상 그러셨죠. 음식을 앞에 두고는 말을 길게 하는게 아니라고...’
‘축사와 치마는 짧은 게 좋은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밤은 아예 벗겨버릴까
생각중입니다.
유머는 처음에 사용하는 게 가장 약발이 먹힙니다.
4. 애드립도 타이밍이다.
유머러스한 사람들의 특징은 순발력이 뛰어납니다.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애드립으로 좌중을 휘어잡죠. 근데 비밀하나 알려드릴까요?
애드립은 없습니다. 타이밍만 있을 뿐이죠. 라스베가스의 알라딘호텔에서
V쇼를 봤는데 코미디언이 객석 사이를 돌아다니며 즉흥적인 애드립으로 웃기더군요. 너무 재미있어서 1년 후 다시 갔습니다.
근데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코미디언이, 똑같은 애드립으로 똑같이 웃기더군요. 관객만 다를 뿐. 여러분도 이 비밀을 활용하세요. 몇 개의 준비된 조크나 애드립으로 적절한 타이밍에 사용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연설 중에 웨이트리스가 음식을 날라주느라 소란스러울때는...
“제 마누랍니다. 결혼기념일을 깜빡했더니 저렇게 덜그럭 소리를 내네요.”
이름을 잘못 소개했다면...
“제 이름이 바뀌었네요, 기왕이면 제 마누라 이름을 바꿔주시지”
연설 중에 누구 핸드폰이 울린다면
“받으셔도 돼요. 3년 전 빌려간 테이프 반납하라는 전화니까요.”
또한 질문을 할 때 바로 질문이 나오지 않는다면,...
“담배 피는 분부터 질문해 주세요. 그분들은 먼저 가실 분들이니까”
음식에 관한 조크 몇 개를 준비하셔도 파티에서 잘 써먹을 수 있죠.
한식에서 김이나 김밥이 나왔을 때는
“현대백화점에 갔더니 하얀색 김을 팔더라구. 하얀색 김을 뭐라고 하는지 알아?
- 앙드레 김“
쇠고기를 먹을 때는...“이게 한우인지 미국산인지 어떻게 알아보는지 알아? 포크로 찔러봐서 음메~~ 그러면 한우고 ‘오 마이 갓’ 그러면 미국산이래. 고기를 찌르는게 아니라 주인을 찔러보라고.”
뷔페식일 때는...“여러분 뷔페가 불어로 무슨 뜻인줄 아세요? ‘갖다 쳐먹어’”
이처럼 여러분들도 오늘 당장 써먹을 애드립, 조크를 준비해 나가서 써먹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