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스크랩] 친구에게 / 이해인

鶴山 徐 仁 2011. 5. 30. 03:50

친구에게



나의 친구야
오늘도 역시 동쪽창으로 해가뜨고
우린 또 하루를 맞이했지
얼마나 좋으니
빨래줄엔 흰 빨래가
팔랑 거리듯이
우린 희망이라는 옷을
다리미질 해야 하겠지



우리 웃자
기쁜 듯이 언제나 웃자
우린 모두 하느님이 만들어 놓은
피조물 이기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행복을 향하여
웃음지어야 하는거야



계절이 가고 오는
이 흐르는 세월속에
우리도 마찬가지로 얽혀 가겠지만
우리 변함없이
모든 것을 사랑하도록 하자



친구야
너와 나 같은 세상 아래에서
만나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우리 서로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자꾸나



너를 위하여 나는 무엇을 할까
너의 등불이 되어
너의 별이되어
달이되어
너의 마스코트 처럼
네가 마주보는 거울처럼
우리 서로 지켜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 서로 사랑하자
우리 서로 감미롭고
듣기 좋은 음악같은 사람이 되자
그럼 안녕....



글 / 친구에게 / 이해인님




출처 : 은혜(恩惠) Supersize Grace
글쓴이 : 은혜 (恩惠) 원글보기
메모 :

'文學산책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에게/ 권오범  (0) 2011.05.31
내 사랑 당신 / 박현희   (0) 2011.05.30
세월과 함께 떠나버린 청춘  (0) 2011.05.30
[스크랩] 중년에 마주친 사랑  (0) 2011.05.26
비와 그리움사이 / 최영복   (0) 2011.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