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만나지 않아도 그리워지는 사람

鶴山 徐 仁 2010. 12. 31. 12:55





실개천 버들잎 휘날리듯
잔잔한 바람이 불어오면


만나지 않아도 그리워지는 사람
생각 속에 살며시 숨어 살면서

푸른 입김 같은 사랑을 토해 놓는
그리움을 안겨주는 사람

잊은 듯 지운 듯 만나지 못해도
골수 속에 얄밉게 자리 잡고서

만나면 아련한 기억을 남겨놓고
눈과 귀와 손에 여운을 안겨주는 사람
뒤돌아서는 순간

작은 보고픔이 물씬 풍겨져 오고
기약 없는 아쉬운 마음만 남긴 채
그리움에 몸살만 옮아간다

모셔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