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직업상 해외여행을 많이 한다. 지난 30여 년 사이에 오대양 육대주에 거의 안 가본 곳이 없을 지경이다. 그렇게 많은 나라를 다니며 경치를 구경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이 한국 사람들만큼 영특한 국민들이 드물다는 느낌이며, 한국 땅처럼 정감을 느끼는 경관 역시 드물다는 느낌이다.
한국 땅은 온 나라가 마치 정원인 것처럼 운치가 있는 경관이다. 그 중에서도 제주도의 경관이 더욱 두드러진다. 어제 8일부터 12일까지 두레선교회에서 제주 올레길 걷기를 시작하였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두레가족들은 150명이다. 이들이 한국에서 모인 두레 가족들만이 아니다. 멀리 알라스카에서, 플로리다에서, 그리고 국내로는 울릉도에서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인 두레가족들이다.
오늘 일정은 아침 7시에서 8시까지 성경공부를 하고 아침식사를 마친 후, 제주올레길 4코스를 모두 함께 걸었다. 제주올레길이 두드러진 점은 한 편에 푸른 바다가 있고 다른 한 편에 한라산이 있다.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은 바다 쪽에서 들리는 부서지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다른 한 편으로 한라산 기슭의 숲에서부터 불어오는 산바람 소리를 들으며 걷고 또 걷는다. 걸으며 육지에서 눌려 살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느끼며 심신의 평정(平靜)을 누리게 된다.
제주도 올레길이야말로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나갈 값어치가 있는 길이다. 온 나라가 정성들여 가꾸고 지켜 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