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세월이 가면/ 박현희

鶴山 徐 仁 2010. 10. 14. 13:27





 

 

세월이 가면 / 雪花 박현희

세월이 가면

그리움도 보고픔도 물거품 사라지듯

모두 하얗게 지워질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가슴 속 깊은 곳에

피우지 못한 사랑 꽃으로 남은 그대는

숱한 세월 뒤로한 지금에도

여전히 내겐

지울 수 없는 하얀 그리움입니다.

모두 길 떠난 후

아무도 없는 적막한 호수 위에

홀로 남은 짝 잃은 한 마리 철새처럼

행여나 다시 돌아와 줄까 봐

그대 떠난 빈자리를 쓸쓸히 지키며

이루지 못한 사랑의 미련 때문에

아직도 그대 주위를 서성이나 봅니다.

오늘은 그대가

꿈속에서 걸어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꿈길에서나마 아름다운 그대를 만나

피우지 못한 사랑 꽃

활짝 피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