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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링너 “김정은, 내부 정통성 시비땐 실패가능성”

鶴山 徐 仁 2010. 9. 30. 12:18

브루스 클링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30일 북한 김정은으로의 권력세습과 관련,”김정일 위원장이 오래 살아야 권력승계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래야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당대표자회 앞줄에 선 김영철·김경희
지난 28일 평양에서 열린 제3차 조선노동당대표자회에 참석한 당대표자회 대표들이 기립박수를 치고 있다. 앞줄 오른쪽에서 첫번째는 건재한 것으로 확인된 김영철 정찰총국장, 두번째는 김정은 후계구도의 후견인으로 등장한 김경희 당경공업부장.
연합뉴스

 방한 중인 클링너 연구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같이 밝히고 ”실제적인 권력이양은 김정일 위원장이 죽을 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이어 ”북한 권력이양 과정에서 경쟁적 권력승계 시나리오도 상정해볼 수 있다“며 ”권력집단 내부에서 정통성을 문제삼으며 저항이 나타날 수 있고 집단지도체제가 부상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그 결과 권력승계가 실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후계공식화 이후 북한의 정책변화 여부에 대해 ”김정은이 서구에서 교육받아 개방적일 것이란 관측이 있지만 그렇게 볼만한 확증이 없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은 지금의 북한체제가 만들어낸 지도자이기 때문에 정책의 연속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특히 김정은이 가진 권력이 별로 없기 때문에 개방에 부정적인 나이든 지도자들의 의견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여부에 대해 ”오바마 정부 하에서 북한이 스스로 행위를 바꾸기 전까지 압박은 계속될 것이며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며 ”수개월 내에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나서 북.미대화를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대북 강경정책의 완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클린턴 국무장관이 미국의 대북정책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지만 이는 회의참석자 중 한 명에 의해 왜곡된 것“이라며 ”핵실험과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성공할 것이라고 낙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시점에서는 미국의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 정책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장기적 정책으로는 문제가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대가로 무엇을 얻을 수 있지에 대한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앞으로 6자회담이 재개되려면 두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며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와 같이 비핵화 재개 의지를 확실히 보이는 것이 첫번째 조건이며 천안함 사건에 대해 남한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북한이 내놓은 것이 두번째 조건“이라고 밝혔다.

 클링너 연구원은 그러나 ”한국 정부가 만족할만한 태도를 북한이 보여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작다“며 ”따라서 다가오는 수개월 동안 한.미 양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0-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