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사진과 映像房

[스크랩] 어둠이 걷혀지는 그 순간

鶴山 徐 仁 2010. 9. 23. 19:37

 성산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4시에 길을 떠났다

성산일출봉은 바다 한가운데 시꺼멓게 누워 있고

멀리 오징어잡이 배가 불빛을 환히 비추고 있다

어둠끝을 밀고 당기는 바다를

물이 빠진 바다로 천천히 걸어 가

떠 오르는 해를 제주 바다에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맞이 해 본다

 

 물이 빠진 바다는 모래대신 검은 바위가 드러나 있다

 광치기 해변

 

 

불빛이 보이는 곳은 성산포구일까

 

 동쪽 하늘이 점점 붉게

 

 

 

 

 

 

 

 

 

 

 

조선 후기 제주도 향토 학자이던  매계(梅溪) 이한우(李漢雨 1818/1823~1881년)가 선택한 제주도의  10가지 경승(景勝)를 일컫는 말이  '영주십경(瀛洲十景)' 입니다. 여기서 영주(瀛洲)는 신선이 사는 곳을 뜻하는 제주도의 별칭입니다.

 

십경을 10폭 병풍처럼 간결하면서도 상호 연관된 시로 그려낸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그가 선택한 10경은 성산일출(城山日出), 영실기암(靈室奇巖), 정방하폭(正房夏瀑), 사봉낙조(紗峰落照), 귤림추색(橘林秋色), 녹담만설(綠潭晩雪), 산방굴사(山房窟寺), 고수목마(古藪牧馬), 산포조어(山浦釣漁), 영구춘화(瀛丘春花)

 

 

[성산일출] 

제주의 동쪽 끝 성산포 해안에 돌출한 우아한 자태의 산이 있다. 동틀 무렵 일출봉 정상에 오르면 바다에서 이글거리며 솟아 오르는 일출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이한우의 시 제목은 성산출일(城山出日)로 되어 있다                                                                                               

산립동두불야성(山立東頭不夜城) 동쪽 머리에 서있는 산이 불야성 같더니

부상효색사음청(扶桑曉色乍陰晴) 해 뜨는 곳 새벽빛 잠깐에 어둠이 걷히네

운홍해상삼간동(雲紅海上三竿動) 바다 위 붉은 구름 해를 따라 걷히니

연취인간구점생(煙翠人間九點生) 사람 하는 마을에 푸른 연기 솟는다

용홀천문개촉안(龍忽天門開燭眼) 하늘 문에는 문득 용이 눈을 부릅뜨고

계선도수송금성(鷄先桃峀送金聲) 복사꽃 골짜기에서 닭 우는 소리 들리네

일륜완전승황도(一輪宛轉升黃道) 둥근 해가 높이 솟아오르니

만국건곤앙대명(萬國乾坤仰大明) 온 세상 나라들이 밝음을 우러른다

 

출처 : 연당뜨락
글쓴이 : 연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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