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는 모든 것에 목적이 있듯이, 인간에게도 존재 목적이 있다. 인간의 존재 목적에 대하여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서’는 간결한 문장으로 요약하였다.
“사람의 제일되는 존재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다”
인간의 존재 목적을 이보다 더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이 간결한 문장을 더 줄여서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바로 ‘예배’라는 단어이다. 인간의 존재 목적은 예배자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존재하는 존재가 아니다. 하나님에 ‘의해서(by)’존재한다. 나를 위하여 존재하지 않고, 하나님을 ‘위하여(for)’ 존재한다. 나의 것으로 존재하지 않고 하나님의 것으로 존재한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이사야 43장 21절)
창세기 첫 부분에서 사탄이 가장 먼저 빼앗고자 하였던 것이 있다. 선악과로 인간을 유혹하면서 선악과를 먹으면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여 스스로 선과 악을 결정하며 살아가는 자유자(自由者)가 된다고 속였다. 이 속임수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예배’를 빼앗기 위하여서다. 사탄은 인간에게서 예배를 빼앗으면 인간의 삶이 마치 모래성처럼 서서히 무너져 갈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예배를 상실한 인간은 죄의 종이 되었고 죽음의 종이 되었다.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가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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