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교회가 운영하는 목민학교(牧民學校)가 있다. 가난하여 학원에도 갈 수 없고 부모가 돈 벌러 나가면 혼자 집을 지켜야 하는 어린이들을 자원하는 교사들이 돌보는 학교이다. 100명 남짓한 아이들은 제 각기 처한 사연도 많고 아픔도 많다. 어제는 목민학교를 담당하는 선생이 내게 아래의 글을 보내 왔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지난 주 새로 들어온 4학년 백OO 어린이의 엄마가 상담 중에 많이 울었어요. 4년 전에 이혼하고 미용실을 운영하며 혼자 아이를 키웠는데 아이가 훌쩍 크면서 말을 잘 안 듣곤해서 아이 키우는 것이 자신이 없어졌답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아이에게 대하는게 형식적이고, 학원도 공부 잘하는 아이만 좋아하고 도무지 자신의 아이는 신경을 써 주지 않고... 어디에도 의지할 데가 없어서 아이를 잘 키울 수 없을 것 같아 무서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목민학교에서 진심으로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인성까지 길러 준다고 하니 살 길을 찾았다고 말하면서 울었어요. 종종 그렇게 우는 엄마들이 있어요. 그때마다 저는 목사님 소원을 이루시는 예수님 섭리를 보아요. “서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그들의 애환에 함께 하며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이 목민목회다” 제가 두레교회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 목사님께 들은 설교였어요. 그 설교말씀을 목민학교를 통하여 이루시는 예수님, 목사님의 설교가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추수하시는 주님의 의지를 보아요. 이러한 사례들이 지금은 빗방울같이 작은 일이나 점점 번져 큰 역사를 이루시면 좋겠어요. 목민학교는 목사님을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피부로 느끼는 현장이에요. 지금도 목사님은 예수님께 여전히 둘도 없이 충실하신 ‘머슴’이시죠. 이 모든 것이 예수님께 너무 감사해요. (2010년 5월 27일 두레목민학교 OOO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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