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나 좀 안아줄래요 / 雪花 박현희

鶴山 徐 仁 2010. 1. 1. 14:47



나 좀 안아줄래요 / 雪花 박현희

몸이 추우면 옷으로 가린다지만

마음이 추운 것은

무엇으로 가려야 좋을까요.

아무리 두툼한 옷을 걸쳐입었어도

뼛속까지 깊숙이 파고드는 한기를

도저히 어쩌지 못하겠네요.

가끔은 누구나 그럴 때가 있듯이

괜스레 요즘 내가

좀 우울하고 슬퍼서 그런가 봐요.

따스한 그대 사랑의 손길만이

꽁꽁 언 내 마음을

사르르 녹여줄 수가 있을 텐데

포근하고 아늑한 그대 품 안에

나 좀 꼭 안아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