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想像나래 마당

<스크랩> 옛 장터

鶴山 徐 仁 2009. 12. 27. 15:50

‘흙이 그대로 묻어 있는 야채, 비린내 풍기며 널려있는 생선, 옥신각신하면서 가격을 흥정하는 사람들, 시끌벅적한 사람들 속에서 각설이 분장을 하고 엿을 파는 광대.’

소박하지만 정겨운 옛 5일장의 모습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대형마트에 밀려 차츰 그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

이런 현실을 아쉬워하며 ‘장터포토클럽’ 회원들은 재래시장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있다. 김재영(59)씨는 15년 동안 전국을 다니며 장터 사진을 찍어오고 있었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시장이 사라지는 것을 보며 혼자의 힘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찾아 ‘장터포토클럽’을 결성했다. 회원들은 장터 사진을 찍는 것 외에도 재래시장 활성화와 보존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재영씨는 “10월 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사진 전시회를 열고 서울을 시작으로 대도시 지방순회 전시회를 열 예정”이라며 “우리 조상들의 삶의 터전이던 장터가 보존되고 살아나야 농촌과 도시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이 찍은 사진 중 일부를 소개한다.


<생선 파는 아낙들 - 김영재>
전라북도 임실장에서


<새 고르는 아이- 이태주>
충청남도 홍성장에서. 2004년 9월 촬영.


<뻥이요 - 박적덕>
2004년 촬영.


<칼가는 할아버지- 손기상>
전라남도 구례장에서. 2004년 촬영.


<짚신 만드는 할아버지 - 정창완>
2004년 촬영.


<소싸움 - 은미혜>
2004년 6월 촬영.


<백발백중 - 정이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