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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경쟁·실패…김정일 승계 구도의 3가지 시나리오

鶴山 徐 仁 2009. 12. 22. 22:09

“포스트김정일 북한 권력이양 金의 아들 or 집단지도체제 유력”

스콧 스나이더 亞재단소장 세가지 시나리오 제기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후 북한 지도체제가 김 위원장의 아들이나 집단체제로 바뀌는 ‘관리된 승계’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 전문가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연구센터 소장은 21일(현지시간) 계간지 ‘워싱턴 쿼털리’에 기고한 ‘김정일 후계자의 딜레마’라는 글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경쟁적 승계 : 권력다툼→내전

그는 북한의 권력 승계 구도로 ▲관리된 승계 ▲경쟁적 승계 ▲실패한 승계 등 세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관리된 승계’는 김 위원장의 아들 가운데 한 명이나 집단지도체제로 권력이 이양되는 형태다. 스나이더 소장은 이 시나리오가 제일 유력한데 이 경우 북한이 정치적 통제를 강화하고 국제사회로부터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해 핵무기를 계속 이용할 것이기에 북-미 관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경쟁적 승계’ 시나리오로 전환될 경우 북한의 여러 파벌이 권력 다툼에 나서 내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각 파벌이 중국, 한국, 미국 등 외부 세력의 지지를 얻기위해 경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패된 승계 : 北붕괴→한국 흡수

한편 ‘실패된 승계’의 경우는 북한이 붕괴할 가능성도 있다는게 스나이더 소장의 예상이다. 그는 “북한이 붕괴하면 한국이 북한을 흡수할 자연스런 후보”라면서 “이를 위해서 통일된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의 안보 이익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확신시킬 역내 체제의 창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2009-12-23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