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벽 앞에서

鶴山 徐 仁 2009. 11. 16. 09:33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벽 앞에서

“그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되매...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열왕기하 20장 1,2절)

실존철학에서 쓰는 용어 중에 한계상황(限界狀況, Boundary Situation)이란 말이 있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을 일컫는다. 그런 한계상황을 4가지로 꼽는다.

첫째는 생로병사이다. 어느 누구도 태어나고 늙어 병들어 죽는데서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한계상황이다.

둘째는 고독이다. 인간은 홀로 있을 때나 무리 속에 있을 때나 고독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고독이 나의 고향이다”고 했다.

셋째는 투쟁이다. “The man is war.”란 말이 있듯이 인간 삶에서 투쟁은 피할 수 없는 한계상황이다.

넷째는 죄(罪)이다. 인간은 숨 쉬는 한 죄를 지으며 산다는 데서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죄는 한계상황이다.

구약성경 열왕기하 20장에 히스기야 왕이 병들어 죽게 된 상황에 처하였다. 요즘 말로하자면 악성 피부암 쯤 되는 병이다.

그 때 그는 다른 수단 방법에 의지하려들지를 않고 낯을 벽으로 향하고 통곡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히스기야가 마주하였던 벽이 바로 죽음이란 한계상황의 벽이었다.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셨다.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라.”(열왕기하 20장 5절)

사노라면 스스로의 힘으로는 넘어설 수 없는 벽에 부딪히게 되기 마련이다. 그런 때에 우리가 선택할 길이 바로 히스기야의 선택이다. 벽 앞에서 무릎을 굻고 기도드리는 선택이다.

 

 

鶴山 ;

'한계상황'이란 말이 다른 어느 때 못지 않게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습니다.

병상의 아내를 보노라면, 생노병사라는 인간의 한계상황을 누구나 맞을 것인데, 이를 어찌 막을 수가 있을 까 싶긴 하지만, 한편으로, 주의 깊게 자신을 잘 관리해 나간다면 적어도 생노사라는 피할 수 없는 한계상황은 맞을 수밖에 없을지라도 꼭히 병들어 죽지는 않는 길은 있지 않을 하는 마음입니다.

이제 남은 인생은 자신이 배우고, 증진하고 있는 '국선도'의 보급을 통하여, 보다 건강하게 살다가 세상을 하직하고 본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가족과 주변 지인들을 비롯하여 모든 분들께 가능한 일조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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