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매미, 개미, 꿀벌

鶴山 徐 仁 2009. 7. 23. 08:42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매미, 개미, 꿀벌

이 세상에 살아가는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는 세 가지 유의 사람들이 있다. 매미와 같이 사는 사람들, 개미와 같이 사는 사람들, 그리고 꿀벌과 같이 사는 사람들이다. 매미는 여름 한 철 시원한 멋을 풍기며 살아간다. 퍽이나 멋있게 보인다. 그러나 자기 자신에게도 이웃에게도 별 소용이 없는 삶이다.

개미는 옆을 돌아보지 않은 채 열심히 일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렇게 부지런한 삶이 자기 자신에게만 유용한 삶이다. 그런데 꿀벌은 다르다.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남에게도 도움을 주는 삶을 산다. 이웃이 필요로 하는 것을 공급하여 주는 삶을 산다. 사람들은 이들 세 가지 종류의 삶에서 어느 한 쪽에 속하여 살아간다.

남에게 해를 끼치며 사는 사람들이 있고 남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으나 도움도 주지를 않고 자기 자신만을 위하여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사람들 중에는 남에게 도움을 주며 사는 삶을 낙으로, 행복으로 알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이 사는 자리에서 이웃에 피해를 주며 사는 사람, 차라리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성 싶은 사람들이 있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람들이 있다. 그런 중에서도 자기 자리에 꼭 있어야 할 사람,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행복을 누리고 자신이 누리는 행복을 이웃과 나누며 사는 사람들이다. 크리스천의 삶이란 두 말 할 것도 없이 꿀벌과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자신이 누리는 행복을 이웃과 누릴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사는 삶을 보람으로, 사명으로 알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