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값어치 있는 고통

鶴山 徐 仁 2009. 6. 17. 13:52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값어치 있는 고통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가 남긴 멋있는 말이 있다.
“내가 세상에서 한 가지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내 고통이 가치없는 것이 되는 것이다”

어느 인생이든 고통과 고난은 따르기 마련이다. 문제는 어차피 당하는 고통과 고난이 값진 것이냐 아니면 헛된 것이냐가 문제일 따름이다. 나치수용소에서의 험난한 나날을 극복함에 성공하였던 빅터 프랭클 박사는 자신이 당하는 고통을 값어치 있는 고통으로 만들어 나가는 일에 대하여 다음같이 쓰고 있다.

“삶을 의미 있고 값어치 있는 삶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빼앗기지 않는 영혼의 자유이다.”

나는 1971년 내 나이 서른 살일 때에 청계천 빈민촌으로 찾아들어가 사역을 시작하였다. 올 해로 39년 째를 맞는 셈이다. 그런데 지난 38년을 돌이켜 보며 감사히 여기는 바가 한 가지 있다. 어떤 일이든 시작하던 때에 그 일이 쉬운 일이냐, 힘 드는 일이냐를 기준으로 결정하지 않고 그 일이 값진 일이냐 아니냐는 기준으로 결정하였던 점이다.

교회와 겨레에 유익을 주는 값어치 있는 일이라고 여겨지면 아무리 어려움이 예상되는 일일지라도 내 몸을 던져 일하였던 점이다. 그랬기에 보람이 있었고 나 자신한테와 사람들에게 당당할 수 있었다.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쳤지만 그럼에도 보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