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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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보리밭에 양귀비

鶴山 徐 仁 2009. 6. 7. 09:25



 

* 보리밭에 양귀비 *

 

 

 

 

 

  

 

 

 

 

 

 

 

 

 

 

  

 

 

 

 

  

유채꽃이 이 봄을 지피더니
출렁이는 보리밭 가장자리에
진홍, 선홍의 빛이 오후 햇살에 익어간다.

가벼운 차림에 걸음들도 함께 하고 
그  자리에 시선들도 경계함이 없다.
이렇게 봄은 다 익은 종기마냥 붉게 아리고

어느새 금계국 따라 하얀 나비 떼가 출렁인다.
봄꽃을 밀어 낼 주인이 그들임을 아는지…….
마지막 熱氣를 데우고 대밭너머 강물은 여름으로 흐른다.

  

 

 

 

 

 

 

 

 

 

 

 

 

 

 

 

 

 

 

 

 

 

 

 

 

 

 

 

 

   

5월에 길을 잃다 / 洪海里


팍팍한 길 나 홀로 예까지 왔네
나 이제 막막한 길 가지 못하네
눈길 끄는 곳마다
찔레꽃 입술 너무 매워서
마음가는 곳마다
하늘 너무 푸르러 나는 못 가네.

발길 닿는 곳마다 길은 길이니
갈 수 없어도 가야 하나
길은 모두 물로 들어가고
산으로 들어가니
바닷길, 황톳길 따라 가야 하나
돌아설 수 없어 나는 가야 하나.

어디로 가나
어디로 가나.

 

 

 

~갠지스님 영상~

 

 


출처 : 은혜(恩惠)
글쓴이 : 은혜 (恩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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