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추억에 머물고...
이십 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도 그리운 나이였다.
삼십 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도 그리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하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하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박 우현-
까맣게 잊고 지냈던 아련한 추억...
책갈피속에 뭍혀있던 아름다운 풋사랑의 사연...
낙엽이 아름다우면
후~ 불어 먼지털어 책갈피에 끼웠고...
네잎 크로버를 애써 찾으면
행운을 가져다 준다기에 책갈피에 꽂아두었다가...
좋아하는 친구가 생기면
예쁜사연과 함께 전해주었던...
길가다가 레코드가게 에서 흘러나오는
알수도 이해 할수도 없는 곡에 귀기울이며
어깨를 들썩이던 철없던 이십대가 좋았고...
삼십대가되면서 신혼에 접어들며
깨가 쏟아지게 행복했던 시절이 좋았고...
그리고 40대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지나고 보면
하나하나 꺼집어내서 되새기고픈
까마득하고 아련한 추억...
아름다운 마음의 눈으로 한 세상을
바라보며 지금에 충실하고 감사하고
밝게 행복하게 살자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