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가출 직전의 나비에게/황성희

鶴山 徐 仁 2009. 2. 14. 10:53

가출 직전의 나비에게/황성희

 

솔직히 말해 봐.

무서운 적 없었어?

어제도 오늘도 나는 내가 아닌 적이 없었지만

그래서 무서운 적 없었어?

저녁 준비에 너무 마음 쓰지 마.

시금치 무침 같은 것.

햇님 달님을 믿도록 그냥 내버려 두죠.

인생에서 자신감은 무엇보다 소중하니까요.

이 집에서 나가고 싶니?

그건 더 이상 아무 위협도 될 수 없는 말인데.

아무도 널 붙잡지 않을 거야.

그래도 괜찮겠니?

2009-02-14  26면

'文學산책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고희(古稀)의 꿈  (0) 2009.02.14
내 안의 작은 슬픔  (0) 2009.02.14
落 日 / 신 경 림  (0) 2009.02.02
친구인 그대가 좋습니다  (0) 2009.01.31
언제까지나   (0) 2009.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