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세월이 가면 / 박인환

鶴山 徐 仁 2009. 1. 19. 10:55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것
            여름 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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