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삼사 해상공원
해맞이공원이 있는 영덕 해안도로의 모든 장소가 해맞이 포인트다. 해맞이공원과 풍력발전단지뿐 아니라 해안도로변에 자리한 모든 포구에서 멋진 해돋이를 볼 수 있다. 해맞이공원에서는 탁 트인 바다 위로 불쑥 솟아오르는 해맞이를 볼 수 있고, 포구에서는 고깃배와 갈매기 너머로 솟는 해를 감상할 수 있다. 깎아지른 절벽에 눈부시게 하얀 등대가 서 있다. 그 아래 기슭에는 나무 계단 산책로가 있어 검푸른 동해와 거센 파도를 만날 수 있다. 공원 주변에 주차할 만한 공간이 있고 커피 등을 파는 이동식 매점도 들어서 있다. 아이들과 함께 갔다면 삼사해상공원에 있는 ‘영덕어촌민속전시관’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대게잡이를 재현해 놓은 인형과 각종 어선의 모형, 어구 등을 전시해 놓았다.
맛집 진일 대게회(054-734-1205)는 제대로 된 영덕대게를 취급하지만 값은 강구항 인근 식당보다 2만~3만원 저렴한 편. 각종 회도 맛볼 수 있지만 학꽁치물회를 반드시 먹어 볼 것. 해녀가 앞바다에서 직접 건져낸 전복도 구입할 수 있다.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서안동 IC로 나온다. 34번 국도를 따라 안동을 지나면 영덕. 영덕읍내에서 강구항을 지나 ‘해맞이공원, 풍력발전단지’ 이정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양양 낙산사
낙산의 일출은 그 경건함 앞에 두 손 가지런히 모으게 하는 힘이 있다.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의식으로는 그만인 것. 낙산사 의상대 해안 절벽에 서면 누구나 시인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또한 지난 2005년 산불 뒤 다시 되살아난 낙산사 일대를 돌아보는 마음도 새롭다. 푸른 바다가 실어오는 맑은 해조음 속에 등 뒤에서는 관세음보살의 경건한 기운이, 눈앞에서는 여명과 함께 대양을 헤쳐 온 갯바람이 문득 정신을 깨어나게 한다. 여기에 힘차게 솟구치는 일출의 장관은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다. 낙산의 해맞이는 낙산사를 오르는 길부터 시작된다. 해돋이라는 푸짐한 밥상을 받아 놓고, 새벽 경내를 거니는 발걸음은 날아갈 듯 경쾌하다.
맛집 송이골(033-672-8040)은 사철 송이전골과 송이영양돌솥밥 등을 내놓는다. 송이전골은 다소 비싸지만 자연산 송이만 취급한다. 오색약수로 지은 돌솥밥도 인기. 실로암 막국수(033-671-5547)는 두말할 필요 없는 전국구 맛집. 얼음이 떠 있는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담백하고 부드러운 메밀국수를 말아 먹는 맛이 일품이다.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강릉에서 올라가는 7번 국도는 길 자체가 일출 명소지만 그만큼 붐빈다. 인제를 지나 미시령고개를 넘어 속초에서 다시 남쪽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더 낫다.
울산 간절곶
울산의 옛 읍지에는 간절욱조조반도(艮絶旭肇早半島)라는 기록이 내려져 온다.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간절곶. 신년 1월 1일 간절곶의 일출 예정 시각은 오전 7시 31분 26초로 포항 호미곶보다 54초가량 빠른 시간이다. 간절곶 일출의 최고 매력은 역시 수평선 위로 토해내듯 솟아오르는 일출의 장관이다. 그 해를 보며 새해 소원을 빌면 무엇이라도 이루어질 것 같은 기분. 봉긋 솟아 있는 언덕에는 등대가 들어서 있으며, 흥미로운 등대전시관이 조성돼 있다.
맛집 함양집(052-275-6947)은 울산 사람들이 ‘울산을 대표할 만한 맛집’이라고 추천하는 곳. 대를 이어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비빔밥집이다. 놋그릇에 콩나물, 고사리, 시금치, 미나리, 무나물 등 채소와 육회, 미역, 전복까지 얹어 준다. 값과 맛을 따지면 전국의 어느 유명 비빔밥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원조 고래고기 할매집(052-271-7313)은 쇠고기 육회처럼 참기름과 배를 넣어 무친 고래고기 육회, 가슴살, 꼬리, 수육, 내장 등이 함께 나오는 고래고기 모둠을 내놓는다.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에서 언양·울산고속도로로 갈아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