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국사과목의 근·현대사 부분에 대한 기술이 우리 역사를 부끄러운 역사로, 대한민국을 잘못 태어난 나라로 비춰 주는 부분이 진하기에 3년여 전부터 근·현대사를 다시 써야한다는 자성(自省)의 소리가 높았다. 그런 분들이 교과서포럼이란 조직을 만들어 올바른 사관(史觀)에 기초를 둔 바르게 쓰여진 교과서를 제작 배포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런 노력의 결과로 올 해 3월에 대안교과서로 『한국 근·현대사』가 ‘교과서 포럼 지음’으로 출간되어 지금 보급 중에 있다.
이 교과서의 머릿말에서 한 부분을 인용 소개한다. “이 책에서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태어나는 역사적 과정에 특별한 애정을 쏟았다. 그것은 이 국가가 인간의 삶을 자유롭고 풍요롭게 만들기에 적합한, 지금까지 알려진 한 가장 적합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그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나라는 갑자기 솟아난 것이 아니다. 개화기 이래 수많은 선각자가 기울였던 애타는 노력의 소중한 결실로 태어난 나라이다. 전통문명에 뿌리를 두면서 이식된 근대 문명을 배우고 익힌 수많은 한국인의 피와 땀으로 세워진 나라이다. 그러한 나라가 태어나고 세워지도록 유리한 환경을 제공했던, 이전과 명백하게 달라진, 세계질서도 마찬가지로 중요하였다.”
어려운 여건을 무릅쓰고 이런 대안(代案) 교과서를 집필하여 출간에까지 이르게 한 학자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들이다. 자신의 학문으로 겨레사랑을 실행하고 있는 우국지사들이다. 보다 많은 교사와 학생들이 이런 교과서를 접하고 바른 역사인식의 기틀을 세워 나가게 되기를 바라며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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